'철인왕후' 이재원 "배우 6개월 앞도 몰라..눈 앞 작품 집중하면서 연기"[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2.09 16: 01

 배우 이재원이 '철인왕후'를 마친 소감과 함께 함께 연기한 배우들 그리고 자신의 연기인생을 돌아봤다. 
이재원은 9일 오후 진행된 tvN '철인왕후' 종영 화상 인터뷰에 참여했다.
이재원은 '철인왕후'에서 철종(김정현 분)의 강화도 시절 친구이 든든한 조력작인 홍별감 역할을 맡았다. 이재원은 "드라마와 홍별감 모두 예상보다 더 많이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재원은 첫 사극에 도전했다. 이재원은 "첫 사극이었다. 정통사극이었다면 접근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었겠지만 코믹한 사극이고 젊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작품 선택이유를 밝혔다.
이재원은 홍별감으로서 차진 장면들을 여럿 만들어내며 '신 메이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재원은 "그건 월권이다. 신은 감독님이 만드는 것이고 저는 거기에 양념을 더하는 정도다. 재미있는 장면을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항상 기분좋고 유쾌한 캐릭터를 맡아온 이재원은 코믹스러운 이미지에 대해 "'청춘기록'과 '철인왕후' 역시 분위기 환기를 위한 역할이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 보면 둘은 완전히 다른 인물이다. '청춘기록'의 사경준은 웃겨 보일 수 있지만 스스로는 진지한 사람이다. 진지하게 연기 했기 때문에 두 캐릭터가 다르다고 봐주실거라고 믿었다. 이미지가 굳어질 거라는 걱정은 없다"고 고백했다.
홍별감을 연기하기 위해 이재원은 작가와 치열하게 대화를 나눴다. 그는 "드라마 초반에 홍별감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작가님과 4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귀찮지만 나라를 구해야하나' 이런 느낌으로 연기를 해달라고 말씀하셔서 딱 정해서 연기를 했다. 어렵기도 하고 애매했다. 어떤 권력에도 치우치지 않고 자기애가 강한 캐릭터인데 나라에 대한 애착이 있어서 열심히 움직이는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정현과 신혜선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재원은 "김정현은 아이디어가 많고 어린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었다. 철종이 연기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지않은 역할 인데도, 저와 연평대군의 상황을 다 받아들이면서 배울점이 많은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재원에게 있어서 신혜선은 믿음직한 배우다. 이재원은 "이번작품에 임할때, 하기 어려운 소용이라는 캐릭터를 신혜선이 한다는 말을 듣고 믿음을 갖고 참여했다. 신혜선은 이런 캐릭터 재미있게 잘 뽑아내지 않을까 기대 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잘해줬다. 현장에서 연기하는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다. 정말 잘하는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어느덧 배우 생활 14년차에 접어든 이재원은 최선을 다해 주어진 길을 걷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이재원은 "연기 생활을 13년 해왔다는 것을 알았다. 배우는 앞에 있는 6개월도 예상할 수 없는 직업이라서 불안하고 쫓기는 기분이었다.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하고 싶은 꿈 잃지 않고 나름 중심을 잘 잡아가면서 해왔다. 연기를 계속하면서 느낀 것은 연기라는 큰 카테고리로 생각하지 않고, 앞에 있는 역할과 주어진 장면들만 생각한다. 요새 드라마를 하다보면 제가 하는 일을 제가 보시는 분들과 소통하고 이야기하는 직업이 많지 않다. 그런 직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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