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겸 인기 유튜버 이수진이 자신의 이혼 사유를 상세하게 공개했다.
이수진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우리이혼했어요 #막장드라마 #비혼 바람을 의심하게 된 계기 [이혼한 이유2]'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이수진은 구독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이수진은 이혼한 이유를 바람과 가정폭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전 남편의 외도에 대한 질문에 "임신 했을 때는 몰랐다. 임신했을 때는 의심만 하고 있었다. 태교에만 집중했다. 그러다가 아이 낳고 나니 헤어질까 고민할 때 주변에서 말해주더라. 술집 여자랑 놀고 어떤 여자한테 청혼하고 이런 얘기를 여기저기서 해주더라"고 대답하며 이혼 배경에 대해 들려줬다.
"바람피우는 사실을 의심한 계기는 뭔가요?"란 질문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바지에 뭐가 하얀 게 묻어가지고 왔다. 이런 얘기를 해도 되나? 국과수에 보내려고 했다"라며 "그런것도 있고 내가 당시 아침 6~7시에 (임신으로 인해)배가 불러서도 치과에 나가고 검진하고 이랬다. 그 때 맨날 내가 출근할 때 (집에) 들어왔다"라고 덤덤히 과거를 회상했다.
"우울하지는 않았나"란 질문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좋은 일에 집중한다. 아가가 태어난다는 기쁨이 너무 기뻤다. 아가가 뱃 속에서 움직이는 거에. 그래서 웬만하면 눈 감고 살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나중에 살빠지고 예뻐지면 다시 놀아줄게'란 전 남편의 말이 기뻤다는 이수진. 하지만 전 남편의 한번 시작된 바람은 계속됐다며 "제왕절개하고 일주일 입원해 있었는데 3~4일만 애기보더니 태국으로 놀라갔다. 여자들이랑 한 달동안. 내 몸이 다시 돌아와도 계속 새벽에 들어오고 그러니까 못 참았다. 사업가여서 홍콩으로 출장도 많이 갔다. 돌아올 시간에 안 들어오더라. 여자랑 있더라. 여자랑 있느라 비행기를 못 타서 못 돌아오더라. 바람이 습관인 사람이다"라며 전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혼하는 날까지 무릎꿇고 빌었다는 전 남편. 이수진은 "연애할 때는 정말 잘해줬는데 결혼하고 돌변해 놀랐다"라며 전 남편의 비주얼을 묻는 질문에는 "잘생겼다. 키도 190이고"라고 말했다. 전 남편에게 맞아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단다.
더불어 "전 남편이 나한테 이메일을 보냈다. 자기 욕 좀 그만하라고. 그런데 내가 '너 나 괴롭하면 법적조치한다'라고 했더니 또 조용하다. 그 사람이 우리 엄마 돈 3억원을 떼먹었다. 양육비를 보탠 적도 없다"라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양육권이나 친권 갖고 싸운 적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초긍정 마인드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수진은 30대 초반 이 같은 일을 경험했고 18년 정도가 지나 이런 일을 덤덤히 얘기하는 것이 일면 신기하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이 약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수진은 서울대 출신 치과의사로, 53세의 나이가 무색한 동안 미모와 늘씬한 몸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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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수진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