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이도류 2년 시한부? LAA 단장, “투타 모두 팀을 도울 것”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09 16: 17

“오타니는 특별한 선수다. 투타 모두에서 팀을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오타니와 LA 에인절스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간), 연봉 조정 위원회가 열리기 전 합의에 도달했다. 올해 4년차를 맞이하는 오타니는 2년 850만 달러에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오타니는 당초 330만 달러를 요구했고 구단은 250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다년 계약이라는 묘안으로 연봉 조정 위원회가 열리는 것을 피했다. 
평균 연봉은 425만 달러. 금액으로는 오타니가 요구한 금액을 훨씬 상회한다.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특별한 케이스이기 때문 1년 계약은 그리 효용이 없을 것 같다. 오타니와 같은 사례는 많지 않다”면서 “다년 계약을 논의했다. 양측 모두에게 리스크와 보상이 있다. 양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서 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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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년이라는 계약 기간은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이었다”며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는 선수가 좀 더 편안하게 느끼기를 바랐다. 그가 경기장에서 플레이 하는 것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것이 정말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여전히 투타 겸업에 미련을 놓지 못하고 있다.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투타 겸업으로 신인상까지 수상했지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투수로서 삐걱거렸고 지난해는 타자로도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팔꿈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게 된 오타니는 올 시즌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투타 겸업을 시도한다. 
미나시안 단장은 올해 오타니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투수와 타자로서 어느 정도 내보낼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MLB.com은 “아마 주 1회 투구에 3~4회 정도는 지명타자로 나서는, 2018시즌, 2020시즌과 비슷할 것이다”고 전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오타니는 투타에서 모두 팀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투타 겸업 기회를 갖게 될 것이고 그 역시 기다리고 있다”며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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