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때문"..'유퀴즈' 7급 공무원 사망, 다시보기 삭제x티빙 유지→네티즌 애도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2.09 20: 20

서울시립미술관에 근무하던 20대 7급 공무원이자 '유퀴즈' 출연자가 사망한 가운데, 포털사이트의 다시보기가 삭제됐고,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9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7급 공무원 주무관 A씨가 전날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주변인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7급 공무원의 사망이 더욱 관심을 받는 이유는 A씨가 지난해 10월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기 때문. 

이날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몇몇 매체를 통해 A씨가 '유퀴즈' 출연자가 맞다고 인정했다. 이에 OSEN은 서울시립미술관 측에 더 자세한 취재를 위해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다.
반면 서울시청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에서 "사망한 7급 공무원이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다고 한 발언이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인지 확인 중이다. 서울시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관련해서 내놓을 공식 입장은 없다"라며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방송 당시 A씨는 "서울시립미술관 수집연구과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하는 OOO 주무관이다. 22살에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며 최연소 합격이라는 타이틀을 비롯해 OO대 연극영화과 출신이라는 이력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어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 됐다. 학교 생활과 회사생활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달랐다"며 "내 또래가 없고 처음 발령 받은 부서에는 나 혼자 여자였다"며 "(공무원의 장점은) 내가 안 잘리는 것, 동시에 단점은 저 사람도 안 잘린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네이버와 다음의 포털사이트에 공개됐던 '유퀴즈 7급 공무원'의 다시보기 클립 영상이 삭제됐다.
이에 대해 '유퀴즈' 측은 OSEN에 "네이버클립, 다음클립, 유튜브클립에 안 좋은 댓글들(악플)이 달리고 영상을 2차 가공해서 제작진이 비공개를 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단, 티빙 사이트의 전체 영상 다시보기는 가능한 상태다.
이와 함께 서울시립미술관 공식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어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주무관의 자살에 진상규명을 원합니다", "명명백백하게 밝혀주세요", "어린나이에 너무 빨리 꽃이 져버렸네", "너무 아깝고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곳으로 가세요", "그곳에서는 더이상 아프지 않고 행복하시길" 등의 애도와 추모 글이 쏟아지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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