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수 경쟁' 전병우, 솔직한 심경 “내 포지션 외인 안와서 다행”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10 09: 35

“3루수 외국인타자가 안와서 다행이다”
키움 히어로즈 전병우(29)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 후 인터뷰에서 올 시즌 주전 3루수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병우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 합류했다. 이적 첫 해 많은 기회를 받으면서 주전 3루수로 많은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시즌 초반 좋았던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119경기 타율 2할3푼7리(359타수 85안타) 8홈런 48타점 OPS .66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키움 전병우가 훈련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홍원기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내야에서는 1루수 박병호와 2루수 서건창을 제외하면 모두 포지션 경쟁을 통해 주전선수를 결정한다. 3루수에서는 전병우와 김웅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전병우는 “지난 시즌 타격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올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중심이동 동작을 보완하고 있다. 3루수 경쟁에서 앞서있다는 생각은 한 적 없다. 최선을 다해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은 지난 5일 새로운 외국인타자로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프레이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포수와 1루수로 뛰었던 선수로 키움에서는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키움은 외국인타자로 3루수나 외야수를 영입할 것으로 보였지만 타격 능력을 최우선으로 후보를 추리다보니 지명타자를 영입하게 됐다. 
“솔직히 3루수 외국인타자가 안와서 다행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힌 전병우는 “아무래도 같은 포지션에 외국인타자가 오면 먼저 기회를 받을 수밖에 없다. 주전 경쟁을 하는 입장에서는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즌을 준비하는 전병우는 “올해 꾸준히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안타보다는 홈런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10~15홈런 정도는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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