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바우어 계약, 공식발표는 깜깜무소식…문제가 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0 05: 12

 왜 며칠째 오피셜 발표는 안 나올까. 
LA 다저스와 FA 트레버 바우어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3년 1억 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 등 미국 매체들이 일제히 전했다. 2021시즌 연봉 4000만 달러, 2022시즌 연봉 45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으로 바우어는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바우어는 6일 다저스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다저스와 계약했다”고 알리는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며 셀프 인증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났지만 다저스는 바우어 계약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일까.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네이션’은 10일 “왜 바우어의 계약 사인이 아직 발표되지 않을까"라고 전하며 “이유를 궁금해 하는 팬들에게 매우 간단한 대답이 있다. 현재 다저스의 40인 로스터는 꽉 차 있다. 계약을 공식발표하려면, 40인 로스터에서 누군가를 이동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저스는 40인 로스터에 여유가 없다.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하는 방법으로 선수를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수가 있다. 그럴 경우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시즌 개막일부터 가능하다. 
다저스는 지명할당(DFA) 조치를 하거나 트레이드로 바우어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만약 DFA를 할 경우에는 해당 선수의 웨이버 과정에서 다른 팀이 데려갈 위험이 있다. 
‘다저네이션’은 “다저스가 DFA를 선택한다면, 현재 루크 레일리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레일리는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포함된 트레이드에서 다시 데려온 선수다. 26세로 아직 데뷔하지 않은 선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레일리에게 좋은 소식은 곧 트레이드가 있거나 다른 움직임이 시작된다. 다저스는 FA 저스틴 터너와 계약하지 않으면 여전히 3루수가 필요하다. 또 사치세 한도를 훨씬 넘어서기 때문에 장기 계약의 일부를 덜어낼 수(트레이드)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저스가 40인 로스터에서 한 자리를 만들기 전까지 바우어 계약의 공식 발표는 미뤄질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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