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나라‧이이경 케미 최고"…김명수, '암행어사' 인생작 찍고 해병대 입대 [인터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2.11 14: 34

“인피니트 엘? 배우 김명수!”
배우 김명수가 인상적인 연기력으로 흥행을 이끌며 인생 캐릭터를 새로 썼다. ‘암행어사:조선비밀수사단’에서 활약한 김명수는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멤버 엘이 아닌 ‘배우’ 김명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김명수는 10일 OSEN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9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조선비밀수사단’(극본 박성훈 강민선, 연출 김정민, 이하 암행어사) 종영 소감 등을 이야기했다.

매니지먼트 이상 제공

‘암행어사’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 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통쾌한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 ‘대군-사랑을 그리다’, ‘간택-여인들의 전쟁’ 등을 연출한 김정민 PD와 박성훈, 강민선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김명수는 2017년 방송된 MBC ‘군주-가면의 주인’ 이후 ‘암행어사’를 통해 두 번째 사극에 도전했다. 한류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이자 다양한 장르, 캐릭터를 통해 착실하게 연기력을 쌓아온 김명수는 ‘암행어사’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극 중 김명수는 조선 말기를 배경으로 목표도, 야망도 없이 오늘만 사는 홍문관 부수찬 성이겸 역을 맡았다. 성이겸은 장원급제를 할 정도의 인재였지만 노름판에서 놀다 적발된 벌로 졸지에 암행어사로 발탁되고, 조선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들을 해결했다.
성이겸으로 분한 김명수는 눈빛과 묵직한 중저음으로 암행어사의 위엄을 뽐냈다. 그런가 하면 장난기 넘치는 모습도 보여줬고, 꿀케미 로맨스와 찰떡케미 브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명수의 활약 속에 ‘암행어사’는 최고 시청률 14.0%(16회,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 “시청률 예상하지 못했다…큰 사랑 받아 기쁘고 행복”
먼저 김명수는 “‘암행어사’는 촬영 내내 즐겁게 촬영했고,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 개인적으로 더욱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시청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시청자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명수가 열연한 ‘암행어사’는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김명수는 “부패하고 악한 무리들을 처단하고 약한 이들을 구제하는 권선징악 스토리가 통쾌한 재미를 느끼게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은 드라마의 톤과 스토리가 시청자 분들이 부담없이 보실 수 있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인기 요인을 꼽았다.
특히 김명수는 “개인적으로 시청률을 기대하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많이 사랑을 받을거라는 건 예상은 못했다. 큰사랑을 받아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명수는 이처럼 애정 어린 ‘암행어사’에 대해 “힘든 시기에 위안이 된 재미있고 좋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추천했다.
▲ “암행어사 성이겸, 다채로운 면을 지닌 인물”
김명수는 암행어사 성이겸으로 분해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동료들과 노름을 하는 가벼운 모습부터 카리스마 있는 암행어사까지, 김명수였기에 가능한 연기 변주였다. 김명수는 “성이겸은 기존의 암행어사 캐릭터들처럼 근엄한 스타일이 아니라 가볍고 인간적인 면이 더 많은 스타일이다. 처음부터 임무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래서 더 보시기에 편안하게 느끼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수는 “성이겸은 다양한 면을 지닌 인물이다. 인간미는 있지만 허점도 많기도 하고, 그러나 사건을 해결할 때는 냉철하고 논리적이다. 평소에는 가볍고 풀어진 모습을 보여주다 사건을 해결할 때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던지 하면서 입체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해가는 인물이다”며 “연기하면서도 이런 변화들을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또 극 중 액션도 많은 편이라 액션을 신경 쓰고 준비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명수는 “조선판 ‘킹스맨’이라는 수식어처럼 암행어사는 부정부패한 세력을 처단하고 어려운 이들을 구제해 정의를 실현하는 일을 한다. 성이겸을 연기하면서 암행어사가 추구하는 본질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며 “성이겸도 원래는 순수하고 정의로운 인물이었지만 처음부터 정의를 실현하는 데 큰 가치를 둔 인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암행어사 임무를 수행해 나가면서 약한 자들을 억압하는 폭력에 분노하고 악한 무리를 처단하면서 정의로운 인물로 성장했다. 이 점은 연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명수는 ‘암행어사’ 출두를 외치는 장면에 대해 “‘암행어사’는 매회 사건이 전개되고 암행어사 출두하는 장면이 반복된다. 톤을 조절한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반복되는 장면이기에 같은 장면이지만 상황에 따라 톤에 조금씩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 “밝고 쾌활한 권나라, 즉흥 연기 많이 한 이이경…어사단 케미 최고”
김명수가 연기한 성이겸의 옆에는 홍다인(권나라), 박춘삼(이이경)이 있었다. 모두 능력이 빼어나가도 할 수는 없지만 단점을 보완하고, 뭉쳐서 시너지를 발휘했다. 세 사람이 함께한 ‘어사단’ 케미는 ‘암행어사’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김명수는 “권나라와 호흡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친하다”라며 “권나라는 밝고 쾌활해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며 “박춘삼 역을 연기한 이이경과 케미도 너무 좋았다. 특히 연기 중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데, 현장 스태프들이 엄청 즐거워 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덕분에 나도 같이 그 흐름에 즉흥적인 연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수는 “권나라, 이이경 등 배우들의 호흡이 정말 잘 맞았기 때문에 어사단 케미도 최고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해병대 지원 입대,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김명수는 오는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하며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행사는 없다.
김명수는 “해병대를 지원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해야 하지 않느냐. 그 중 한명이 김명수이고, 평소 해병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드라마 촬영 전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명수는 “항상 변함없는 사랑 베풀어주셔서 감사하다. 대한민국 군인으로 열심히 복무하고 돌아와 코로나가 없는 평범한 일상에서 여러분과 직접 만나서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암행어사’를 마친 김명수는 오는 20일 입대 전 마지막 스케줄로 온라인 팬미팅 ‘2021 김명수 온택트 팬미팅-리멤버 어스’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김명수는 “전역 후에도 지금처럼 작품을 꾸준히 열심히 해나갈 것이고, 어떤 작품을 하든 그 캐릭터에 잘 어울리게 연기를 하겠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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