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신지훈 "첫 사극, 배우로서 자신감 얻어..잊지 못할 작품" [인터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2.10 07: 42

배우 신지훈이 ‘암행어사’에서 무예별감 최도관 역을 맡아 맹활약했다. 첫 사극임에도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았고, 동료들과 케미로 시너지를 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신지훈은 10일 OSEN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9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조선비밀수사단’(극본 박성훈 강민선, 연출 김정민, 이하 암행어사) 종영 소감 등을 전했다.
‘암행어사’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 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통쾌한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지난 9일 종영한 ‘암행어사’는 최고 시청률 14.0%(16회,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지훈은 극 중 무예별감 최도관 역으로 열연했다. 성이겸(김명수)을 필두로 한 어사단에 없어서는 안 될 조력자이자 임금(황동주) 곁을 든든히 지키는 충신 최도관 역을 맡은 신지훈은 세도가의 등쌀에 시달려 국정 장악에 어려움을 겪는 임금의 눈과 귀가 되어 어사단의 활약을 조정에 전하는 것은 물론, 어사단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들을 구하는 만능 키맨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됐다.
2011년 ‘서울 패션위크’를 통해 모델로 데뷔한 뒤 뮤지컬, 웹드라마를 거쳐 공중파 드라마, 상업 영화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연기 경력을 쌓아 온 신지훈은 ‘암행어사’로 첫 사극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다음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눈도장을 찍었다.
▲ ‘암행어사’ 종영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암행어사’가 액션 씬이 많은 드라마였는데, 다친 사람 없이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촬영을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게다가 시청률도 잘 나와서 세네 배로 더 기뻤다. 배우 신지훈에게는 첫 사극이었기 때문에 시작 전에는 걱정이 정말 많았지만, 끝나고 뒤돌아보니 오히려 배우로서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사극이라는 장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준 고마운 작품이다.
▲ ‘암행어사’가 첫 사극이었는데요.
‘암행어사’에 출연하기 전부터 TV를 통해 다양한 사극 작품들을 보면서 그 안에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개인적으로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웃음) 빠른 시일 내에 사극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학수고대하던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한 작품이다.
▲ 첫 사극이었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사극 말투와 익숙해 지는 것이 어려웠다. 게다가 칼을 쥐는 법부터 걸음 걸이, 열 겹이 넘는 옷 매무새를 정리하는 것 하나하나 호위 무사처럼 보이기 위해 신경을 기울여야 했다. 신경 쓸 것들이 너무 많은데, 초반에는 적응이 덜 되어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작은 부분이라도 놓치면 요즘 시청자 분들은 대번에 아시더라. (웃음) 몰입에 방해가 되시지 않도록 디테일에도 최선을 다했다.
아직 제가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좋은 작품이 주어진다면 무엇이든 다 도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 운이 좋게도 사극을 하고 싶었던 찰나에 좋은 기회가 주어졌고, 그래서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 최도관 캐릭터를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호위무사’하면 떠오르는 듬직하고 과묵한 모습을 기본으로 했다. 기본에 충실하되, 호위무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처하게 된 다양한 상황들에서 순간적으로 나오는 감정들을 인간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했다.
▲ 최도관은 고독한 늑대 같은 포지션이지만 어사단과 케미가 웃음을 많이 줬습니다.
네 명이 설 수 있는 저울이 있다면, 네 명이 다 올라갔을 때 완벽한 수평이 이뤄질 것 같았다. 캐릭터들 각자가 드라마에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배우들끼리도 호흡이 너무 잘 맞다 보니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늘 밝은 에너지로 좋은 기운을 많이 불어넣어 준 ‘춘삼’ 역 이이경 배우의 공이 크다.
▲ ‘암행어사’가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는데요. 어떤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을까요?
나쁜 놈은 패배하고 착한 놈은 승리한다는, ‘권선징악’이 주는 쾌감이 ‘암행어사’가 사랑 받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힘든 시국에 가족이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여서 많이 사랑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 ‘암행어사’를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탐관오리들을 잡으러 갈 때, “암행어사 출두요~”를 외치면서 어사단과 최도관이 함께 등장하는 씬들이 있다. 나중에 TV로 보니 슬로우 모션으로 더 멋지게 등장시켜 주시더라. 씬 자체도 멋져서 좋았지만 나쁜 놈들을 소탕하러 가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촬영 당시에도 굉장히 통쾌하고 즐거웠던 기억이다.
어사단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들이 많은데 그 중 최도관만 수염이 있다. 촬영 중에도, 쉬는 시간에도 같이 있으면 너무 재미 있어서 깔깔 웃을 때가 정말 많았는데 그때마다 제 수염이 떨어져서 초반에 분장 팀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덕분에 수염을 잡고 웃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어사단이 한 통속이 돼서 저를 웃기려고 하더라. 덕분에 수염 잡고 웃는 제 모습을 몰래 촬영한 사진들이 정말 많이 생겼다.
▲ 신지훈에게 ‘암행어사’는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요?
가장 최근에 촬영한 작품이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절대로 잊지 못할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암행어사’ 덕분에 처음 경험한 것들이 참 많다. 첫 사극 출연 작이고, 처음으로 검술을 배웠고,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한 미니시리즈에 참여하게 된 것도 처음이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암행어사’에 대한 얘기들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암행어사’를 촬영 하면서 동료 배우들이 최도관의 현대물 버전 캐릭터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해 줬다. 훤칠한 동네 키다리 아저씨인데, 알고 보면 나사 하나 빠진 듯한 허술한 느낌이 있는 캐릭터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얘기들을 들었는데, 듣고 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 도전해 보고 싶다. (웃음)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는, 지금 한창 액션에 대한 자신감이 붙어 있는 상태여서 전쟁 물이 욕심난다. 지금은 군인 캐릭터를 잘 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2021년을 정말 행복하게 시작했다. 지금의 좋은 기운을 가지고 빨리 다음 작품에 들어가고 싶다. 어떤 작품에 들어가더라도 잘 해 낼 자신이 생겼다. 올해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배우 신지훈의 수많은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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