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보고 배워라" 최채흥을 일깨운 강민호의 한 마디 [오!쎈 경산캠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2.10 09: 03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채흥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등 11승 6패(평균 자책점 3.58)를 장식했다. 프로 입단 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최채흥은 지난해 연봉 7500만 원에서 8500만 원 오른 1억6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9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최채흥은 "이제 4년차가 됐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된 만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채흥이 지난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루틴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는 "지난해 좋았던 부분을 그대로 가져갈 생각이다. 해보고 안 좋으면 바꾸겠다"고 말했다. 
'안방마님' 강민호의 한 마디는 최채흥에게 큰 울림을 줬다. 
그는 "(강)민호형이 '피곤하다고 개인 훈련을 쉬면 컨디션이 왔다갔다 하는 게 심해진다. 뷰캐넌은 그렇게 많이 던져도 매일 훈련하지 않느냐. 뷰캐넌처럼 해야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보고 배워야 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뷰캐넌을 유심히 보니 하루도 쉬지 않고 개인 훈련을 소화한다. 피곤하면 하루 쉴만 한데 그렇지 않다. 꾸준한 성적을 내는 이유다 다 있더라"고 덧붙였다. 
최채흥은 "작년 생각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급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정현욱 투수 코치님께서 '왜 이렇게 급하게 하느냐. 지난해 피로도도 있으니 천천히 해도 된다'고 페이스를 조절해주신다. 나는 천천히 한다고 하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지난해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는 마음이 커서 그런가"라고 웃어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풀타임 선발을 맡게 된 만큼 마음의 짐은 덜어낸 모양이다. "확실한 자리가 없으면 빨리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페이스가 안 올라오면 부담이 엄청 커져 스스로 무너지게 된다. 이제는 덜 올라오더라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올 시즌 160이닝 이상 소화하는 게 최채흥의 목표다. 그는 "정현욱 코치님께서 캠프 시작할 때 '선발 투수는 160이닝 이상 던져야 팀이 잘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 승리보다 160이닝 이상 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삼성 최재흥이 몸을 푼 뒤 숨을 고르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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