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존 71.4%' 남다른 제구력 정해영, "20홀드는 해야죠"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10 09: 04

"20홀드는 해야죠".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정해영(20)이 정교한 제구력을 과시했다. 
정해영은 지난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 첫 불펜투구를 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해영을 비롯해 김유신(21), 김현수(21), 김재열(25)이 함께 볼을 던졌다. 

9일 오후 KIA타이거즈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KIA 정해영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모두 팀 마운드를 짊어진 영건들이다. 김유신과 김현수는 선발요원, 정해영과 김재열은 불펜요원이다. 물론 아직까지 보직은 결졍되지 않았다. 
정해영의 제구가 돋보였다. 2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숫자는 20개였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71.4%였다. 포수 앞 홈플레이트 위에 설치된 실로 만든 스트라이크존을 스무번을 통과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투수들의 제구력 향상을 위해 설치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불펜투구를 앞둔 투수들에게 "무조건 안으로 통과하는 것만 하자"는 주문을 하고 있다. 정해영은 제대로 응답했다. 첫 불펜투구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날 신인투수 4명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50%가 되지 않았다. 
정해영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 실선 스트라이크 존은 처음했다. 어제부터 감독님이 최대한 타켓 안에만 던지는것에 집중하라고 해서 평소보다 집중을 했다. 코치님이 숫자를 세라고 했는데 중간에 까먹었다.(웃음) 70~80% 정도로 던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해영은 작년 신인투수로 불펜의 기둥 노릇을 했다. 뒤늦게 가세했지만 47경기에 출전해 5승4패1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했다. 고졸 신인투수로 활약한 것은 2007년 한기주 이후 처음이었다. 연봉도 2700만 원에서 7000만 원으로 올랐다. 올해도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펜에서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정해영은 "이번 시즌의 모토는 체력이다. 또 다치지 않는 것도 많이 중점을 두고 있다. 작년 후반은 체력이 떨어져  힘들었다. 볼도 무뎌졌다. 9~10월에 많이 안좋았다. 겨우 내내 웨이트 훈련을 많이 했다. 작년보다 올해가 몸이 훨신 좋아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9일 오후 KIA타이거즈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KIA 정해영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특히 광주일고 1년 후배 루키 이의리와는 절친이자 동기부여를 해주는 존재이다. 정해영은 "후배 의리가 와서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서로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형들 쫓아가는 입장인데 이제 도망가야한다.  의리와는 서로 잘하면 좋다. 작년에는 막내라서 물통을 들었는데 이제는 의리가 뺐더라"며 웃었다.  
두 번째 시즌의 목표도 20홀드로 정했다. 정해영은 "개막전 엔트리와 풀타임을 하고 싶다. 아직 보직은 없지만 선발 불펜 모두 상관없다. 1군 마운드에서 던질 수만 있다면 좋다.  공을 던질 때 릴리스포인트에 가장 신경쓴다. 일정해야 스트라이크 비율도 좋아진다. 올해 불펜투수로 간다면 20홀드를 해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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