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과 1년 더!’ 재계약 골인한 몰리나 “STL에서 은퇴하겠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10 10: 0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재계약한 포수 야디어 몰리나(38)가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몰리나는 2000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은 이후 쭉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메이저리그 통산 17시즌 2025경기 타율 2할8푼1리(7115타수 2001안타) 160홈런 932타점 OPS .737을 기록했고 월드시리즈 우승 2회, 올스타 9회, 골드 글러브 수상 9회, 실버 슬러거 수상 1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 시즌 김광현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몰리나는 42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4홈런 16타점 OPS .662를 기록하고 FA 자격을 얻었다. 현역 연장 의지를 밝힌 몰리나는 다수의 팀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세인트루이스와 1년 9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경기에 앞서 선발등판 앞둔 김광현이 몰리나 포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세인트루이스는 내 고향이다”라고 말한 몰리나는 “이곳에 있어서 행복하다.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몰리나는 “협상을 진행한 몇 개 팀들이 있었다. 그 팀들도 진지하게 협상에 임했다. 하지만 나는 세인트루이스가 나서주기를 바랐고, 고맙게도 세인트루이스가 정말 움직여줬다. 내가 말했듯 내 첫 번째 선택은 세인트루이스였고, 내 커리어를 끝내고 싶은 곳도 세인트루이스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주변에서 보기에는 형식적으로 느껴지겠지만 선수와 팀에게는 힘든 과정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이번 오프시즌 주요 목표 두 가지 중 하나로 몰리나와의 재계약을 꼽았고 성공했지만 ‘두 달전에 재계약이 성사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라고 재계약 과정을 설명했다.
몰리나는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솔직히 정말 힘들었다. 이번 협상 과정은 경험하고 싶었던 일이지만 동시에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라고 말하면서 “올 시즌에만 집중하고 싶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되서 기쁘다. 올해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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