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다희가 섬세한 감정 조율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에서 하늘에구름(이다희 분)이 지오(김래원 분)의 탄생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구름은 불이 난 의천 성당을 빠르게 빠져나왔다. 그 와중에 주차되어 있던 낯선 차를 예리하게 알아챈 뒤 발 빠르게 정보를 알아내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지오의 실체를 알아야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고 판단한 구름은 오종환(이해영 분)에게 자세한 검사를 의뢰했다. 뿐만 아니라, 응하지 않는 지오에게 과거를 알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간절한 설득까지 나섰다.
하지만 검사 도중 과거 실험 기억 때문에 지오가 병원을 뛰쳐나오자 끝까지 뒤쫓으며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갔다. 결국 지오를 놓친 구름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그동안 부모의 실종에 대한 조사를 이어온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에 안타까움을 내비친 오교수가 위로를 건네자 눈물을 훔치는가 하면 애써 씩씩한 척해 보는 이마저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다희는 경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카리스마와 프로페셔널함을 완벽하게 표현한 것은 물론, 지오에 대한 복잡 미묘한 감정까지 디테일하게 조율하며 시청자들의 이입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자신을 돌아보지 않았던 구름의 삶을 담아내는 듯한 눈물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까지 자아냈다.
또한 지오와의 촘촘한 서사가 쌓이기 시작한 이다희는 진실에 대한 열망과 측은지심을 동시에 오가며 구름이라는 인물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루카 : 더 비기닝’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