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설운도의 아들 루민이 아버지, 여동생 이승아와 함께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0일 루민은 OSEN과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출연과 관련해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따로 출연해 못다 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있고, 예능 출연하고 싶은 마음도 크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루민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프러포즈를 하시면서 부른 노래를 편곡해서 선보인 부분이 있었는데 편집이 되어서 아쉽다”며 “작가님의 연락을 받고 좋은 취지인 것 같아 서프라이즈로 준비를 했다. 편집되어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연이 특별했던 건 설운도 특집인 부분도 있지만, 여동생 이승아도 함께 출연했기 때문이다. 루민은 “처음에는 나만 출연해 아버지를 응원하는 걸로 알았는데, 여동생이 출연한다는 알고 놀랐다”며 “아버지가 워낙 대스타이시기 때문에 내가 자칫 말실수를 하면 누를 끼치게 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 여동생과 함께 출연해서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조절을 해야할까 불안했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이 화제가 된 건 ‘붕어빵’ 관련 에피소드였다. ‘붕어빵’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이거 이야기해도 되는거죠?”라고 한 뒤 아버지 설운도를 보고 “화 안 내실 거죠?”라고 물어 궁금증을 자아낸 것.
루민은 “이 이야기를 하면 화낼 사람이 두 명이다”라며 설운도와 남동생을 꼽았다. 루민은 “동생이 아버지를 굉장히 닮았다. 저희 나잇대에 닮아야 하지 않을 부분도 닮았다”고 말하며 머리 부분을 가리켰다. 이에 설운도은 “동생 가슴에 못을 박느냐”며 “요즘 의술이 좋아졌다. (둘째 아들이) 몇 천 가닥을 이식했다. 전혀 표가 안 난다. 재봉틀 박듯이 박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루민은 OSEN에 “남동생이 많이 속상해하더라. 가족 단톡방이 있는데, 그 이야기가 꼭 나왔어야 하냐며 속상해한다. 나도 무슨 일인가 싶어 반응을 살펴보니 난리가 났더라. 반응은 재미있는데, 남동생 입장에서는 예민할 수 있어 마음에 걸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루민은 “작가님과 전화 인터뷰 당시 언급을 하긴 했지만 실례여서 방송에 나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슈성이 있다보니 언급이 됐고, 수습이 안되더라. 아버지께서 수습을 한다고 하셨는데, 재봉틀 박듯이라고 이야기하셔서 더 크게 화제가 된 거 같다”며 “동생에게는 미안하다. 예능이라서 자극적으로 표현이 된 것 뿐이지, 동생을 폄하하거나 놀리려는 게 아니다”고 마음을 전했다.
특히 루민은 “나도 어릴 때부터 머리가 엠(M)자여서 걱정을 많이 했다. (탈모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나도 (머리를) 심을 생각이 있다는 말을 뒤에 했는데 편집이 됐다. 그래서 오해가 더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민족의 명절’ 설을 앞두고 아버지와 함께 예능 나들이를 마친 루민은 “몇년 전부터 준비하던게 있는데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아버지를 따라 트로트를 해보고 싶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다. 여동생이 부모님 몰래 ‘트롯전국체전’에 출연했는데, 나도 바로 나가면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조심하고 있다. 편견을 깨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내공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음악을 하는 게 내 목표이며, 2021년에는 노래도 많이 들려드리고 싶고, 예능도 많이 출연하고 싶다. ‘설운도 아들’ 타이틀도 좋지만 루민이라는 사람을 보여드리는 2021년이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