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박' 박찬호x박세리x박지성, '꿈의 조합'이 선사할 위로·희망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2.10 15: 52

“IMF 당시 저희를 보고 위로를 받으셨다면, 그때처럼 저희 셋이 위로가 되고 웃음을 드릴 수 있을 거 같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방송계 숙원사업이었던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한 프로그램에 모였다. 이른바 ‘박박박’, ‘쓰리박’이 뭉친 것.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국민들에게 위로, 응원, 희망을 준 ‘쓰리박’이 은퇴 후 두 번째 도전을 통해 시청자들과 공감하고 그때와 같은 위로, 응원, 희망을 선사할 예정이다.

MBC 제공

“세 분은 꿈의 조합이다. 가장 어려운 방송계의 숙원사업이라고 본다. ‘영구 까방권’ 레전드를 모신 건 방송인들의 숙제였고 MBC가 이뤄낸 것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말씀을 드린다.”
노승욱 PD가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쓰리박’ 제작발표회에서 한 말이다.
‘쓰리박’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희망과 용기를 전했던 ‘영원한 레전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풀어가는 특급 프로젝트다. 세 사람은 야구, 골프, 축구가 아닌 또 다른 리부팅 프로젝트에 도전, 코로나19와 경제 불황으로 지치고 힘든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희망과 용기,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리빙 레전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뭉쳤다는 점이다. 노승욱 PD는 “코로나가 터지면서 IMF 급 위기가 찾아왔다. 이런 시기일수록 예능은 웃음과 위로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IMF와 위기, 위로를 생각하니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떠올랐다. 이 분들이라면 그때처럼 위로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만남 자체가 불가능한데 마침 다 한국에 계시는 순간이 있어 어렵게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PD는 “스포츠 스타들은 어렵다는 생방송을 수백번 해낸 것과 다름 없는 쇼맨십과 센스들이 있다. 그런 점에서 매력이 있어 예능에서 스포츠 스타들에게 구애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박찬호는 귀여운 면이 있고, 박세리는 멋지다. 박지성은 스윗한 면이 있어 반전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은 각각 ‘쓰리박’에서 골프, 요리, 사이클에 도전한다. 야구, 골프, 축구 등 자신이 잘했던 부분이 아닌 처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노승욱 PD는 “이 제안에 다들 엄청 고민을 하셨다. 분량과 재미를 고민하시기도 하셨는데, 무례한 질무네 만족스러운 답을 주셨다. 사연과 인생이 녹아있다. 그 진정성에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밝혔다.
‘야구 레전드’ 박찬호는 골프에 도전하면서 박세리와 아웅다웅했다. 박세리가 “연습을 하셔도 어려울 것이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는 것도 추천한다. 운동을 하셨던 분이라 잘하긴 하지만 대회에서 두 번의 기회는 없다”고 하자 박찬호가 “같이 라운딩 하면서 내 실력을 다시 평가해달라”고 말한 것. 레전드들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도 박찬호는 “박세리와 같이 요리해보고 싶고, 박지성과 같이 사이클을 타고 싶다. 요즘 방송에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활약하는데, 스포츠가 사회에 줄 수 있는 공정하고 정직한 메시지가 있다. 이런 점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 좋은 메시지를 더 전달하고 싶은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박세리는 “IMF 때 나와 박찬호를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고 하는 분들도 많았고, 그것처럼 선수 때는 선수의 모습으로, 은퇴한 뒤에는 은퇴한 모습으로 우리 셋이서 위로가 될 수 있고 웃음을 드릴 수 있을 거 같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마음적으로 위로가 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박지성은 “선수 시절에는 우리가 잘하는 것을 통해서 대화를 했다고 보면, 우리에게도 새로운 것들을 도전하면서 우리 인간적인 면, 성격이 잘 드러날 것 같다. 이런 점을 통해 예전 기억을 떠올려주셨으면 하고, 어떤 사람이 어떤 걸 대할 때 이런 식으로 대한다는 걸 보면서 동질감과 공감대를 느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쓰리박’은 오는 14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이후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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