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플랫폼과 IP를 안고 글로벌 겨냥을 본격화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는 지난해 5월 키스위(Kisw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9월 합작법인을 설립, 이후 디지털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 서비스 플랫폼인 ‘VenewLive’(베뉴라이브)를 출범 시키고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다양한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콘서트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VenewLive에 YG엔터테인먼트(YG),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이 공동 투자를 확정하며 글로벌 대형 플랫폼의 탄생을 알렸다.
빅히트 측은 10일 키스위와 설립한 합작법인 KBYK Live에 YG, UMG가 공동 투자한다고 밝혔다. YG와 UMG의 합류로 VenewLive는 빅히트와 YG, UMG를 대표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 라인업과 수준 높은 공연 콘텐츠를 확보하는 동시에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과 같은 키스위의 원천 기술을 활용해 획기적인 플랫폼 확장을 이뤄낼 전망이다.
빅히트의 글로벌 시장 겨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영역을 더욱더 확장시켜나갈 전망이다. 빅히트는 일찌감치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축했고, 최근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이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네이버가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beNX)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3,548억 원을 투자하고, 자회사 비엔엑스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하는 안건을 결의하고 공시했다. 또한 비엔엑스의 사명을 ‘위버스컴퍼니(WEVERSE COMPANY Inc.)’로 변경하는 안건도 함께 결의했다고 밝혔다.
자회사 비엔엑스를 통해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하는 빅히트는 네이버와 협력해 양사의 위버스(Weverse)와 브이라이브의 사용자, 콘텐츠, 서비스 등을 통합한 새로운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그 동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빅히트가 최대주주로 사업을 주도하고, 네이버는 기술 역량에 주력해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빅히트·비엔엑스와의 협력을 통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빅히트는 "2019년 론칭 이후 위버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의 필요성과 영향력을 확인한 바 있다"라며 "네이버와의 전면적인 협업을 계기로 위버스와 브이라이브의 시너지에 큰 기대를 갖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진화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자사 플랫폼을 활용한 남다른 접근법으로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들, 글로벌 팬들을 품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앞으로 글로벌 엔터업계에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빅히트,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