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 김호령 변화시킨 윌리엄스 두 번의 면담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10 18: 09

"바꾸자고 하셨어요".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29)이 타격에 변화를 시도한다. 정확성을 높이는 타자로 변신한다. 성공한다면 KIA에게는 커다란 보강이 될 수 있다. 
그는 한 때 장타자가 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의 홈런타자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와 같은 장타자가 되고 싶었다. 타격코치의 조언도 사양하는 일도 있었다. 

수 년이 지났지만 나아진 것은 없었고 부상만 찾아왔다. 작년 군에서 복귀했으나 잠시 반짝였다. 희망을 보이지 않은 채 2020시즌을 마쳤다. 그때 맷 윌리엄스 감독의 작업이 들어갔다. 시즌을 마치고 한 번, 마무리 캠프를 마치기 직전 또 한 번, 두 번을 만났다.
10일 취재진과의 브리핑 시간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스윙에 변화를 주는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높은 타구가 많다. 타격시 타구각도를 낮게 날아가도록 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 시즌 때 잘 숙지했고 캠프에서 연습 잘 하고 있다. 스스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는 말할 필요가 없는 선수이다. 타격이 좋아지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김호령도 윌리엄스 감독의 말을 충분히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중심에 잘 맞추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치는 것을 말씀하셨다. 두 개만 신경쓰면 잘 될 것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정확성이 없다보니 정타와 직선타구 만들기에 노력하면 폼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 같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해보니 좋다. 폼은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이제는 맞히는 것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령에게 2015년 데뷔 이후 타격은 커다란 숙제였다. 실가동 4년 통산 2할4푼8리에 불과하다. 빠른 발, 강한 어깨, 매의 눈을 갖춘 외야 수비 귀재였지만 타격이 부진해 주전이 되지 못했다. 김호령이 새로운 타자를 향해 마음을 활짝 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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