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물받은 김하성의 마지막 메시지 “나도 키움도 잘하자”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10 20: 0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하성은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하성은 오는 11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선수들과 함께 훈련중이다.
키움 선수들은 10일 김하성을 위한 깜짝 송별회를 준비했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꽃다발, 케이크, 게임기(플레이스테이션4) 등을 선물하고 김하성의 응원가를 부르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축하했다. 이정후는 김하성의 얼굴에 케이크를 던지며 화끈하게 송별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과 김하성.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송별회가 끝나고 눈물을 글썽이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하성은 “울지는 않았다”면서도 “기분은 정말 좋았다. 다들 너무 잘 숨기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너무 기분 좋게 선물 받고, 꽃도 받고, 케이크도 맞았다”라며 웃었다. 
“안그래도 사려고 했는데 어떻게 알고 게임기를 선물해줬다”라고 말한 김하성은 “나도 선수단에 선물을 해주려고 한다. 선수단에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봤다. 미국에 가서도 선물은 할 수 있으니까 선물을 꼭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겨울 키움 선수들과 함께 시즌을 준비한 김하성은 “구단에서 배려해준 덕분에 몸을 잘 만들 수 있었다. 이제 미국에 가니까 가서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구단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내년 겨울에는 키움이 애리조나로 훈련을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김하성은 “키움을 떠난다는 느낌은 아니다. 나는 계속 키움에 남아있을 선수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키움에 돌아와야 하니까. 나도 미국에서 월드시리즈에 나가고 키움도 한국시리즈에 나가서 오래오래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모두의 건승을 기원했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인터뷰를 마친 김하성은 “팬들에게는 감사한 마음 뿐이다. 사실 키움 팬층이 다른 구단에 비해 얇은 편인데 선수 입장에서는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팬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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