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가 미담을 강제로 퍼뜨리기 위해 조작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10일 카카오TV 채널 ‘찐경규’에는 ‘이경규 미담주작단’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규라인’인 개그맨 이윤석, 김용명, 가수 김요한이 함께 출연했다. 이경규는 이들을 불러 모은 후 “기존 미담을 찾아 널리 알릴 계획이었는데 그래서는 안 될 것 같다. 조작을 해야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김용명은 규라인 인증서를 보여주며 “저는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반강제로 출연하게 되었음을 밝혔고, 이를 본 이윤석은 “조선시대 같으면 이걸 노비 문서라고 부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자의, 타의로 모인 이들에게 이경규는 자신의 미담을 말해보라고 강요했고, 이윤석은 “존재 자체가 미담이다”라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해 이경규를 분노하게 했다. 이에 김용명은 “얼마 전 출연료 미지급 관련 일이 있었다. 그런데 선배님은 끝까지 그것을 방송으로 희화화시켰다. 그 점을 높이 산다”라고 대신 미담을 털어놨다. 이에 이경규는 울먹이며 “방송 펑크 내지 않으려 내가 무임금으로 계속 일을 해 온 것이다. 개한테 물려가면서 번 돈이다. 이런 게 미담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김요한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미담을 전파하자는 계획부터 실천했다. 김요한은 3천 명 이상의 팬들을 대상으로 “위기의 순간, 아무렴 그를 빼놓고 논할 순 없다, 이경규”라는 3행시를 선보이며 이경규의 미담을 퍼뜨렸다. 이에 팬들은 “왜 자꾸 이경규 이야기만 하냐”라고 원성 섞인 댓글을 달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미담을 퍼뜨리기 위해 이경규, 김용명은 한 음식점을 방문, 김용명은 큰 목소리로 이경규가 자신에게 먹을 것을 사준다고 어필하거나, 이경규가 김용명에게 용돈을 주는 등 시선 끌기에 나섰다. 하지만 실제로 해당 장소에 있던 손님들은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고, 김용명이 거짓 눈물을 짜내고서야 겨우 시선을 집중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와중 미담을 만들고 싶었던 이경규는 주작단과 함께 거리로 나섰고 김용명이 보따리를 든 할머니로 분장, 이경규가 할머니를 도와주는 그림을 그려내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이경규가 도착하기도 전, 선량한 시민이 먼저 김용명을 도우려고 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여러 도전 끝에 미담 만들기 계획에 성공한 이들은 당당하게 사무실로 돌아갔지만 이경규는 “가상으로 미담 만들기를 하니 조금 많이 찔린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누리꾼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이들은 '할머니 돕기 조작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으나, 눈치 빠른 누리꾼들은 “모른 척 해주자”, “할머니 건장한 것 보소. 크로스핏 하시나”, “할머니가 이경규보다 건강해 보임” 등 장난 섞인 반응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hylim@osen.co.kr
[사진] 카카오TV ‘찐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