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판타집'에서 이선빈과 박기웅이 각각 로망을 실현한 가운데, 박기웅과 동생 박기승의 애틋한 형제애가 훈훈함을 안겼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나의 판타집'에 이선빈, 박기웅이 출연했다.
이날 배우 이선빈이 '판타집'에서의 하루를 시작했다. 타임슬립의 로망이 그려진 가운데 작은방에 있는 앵무새를 발견, 앵무새와의 사투가 벌어져 웃음을 안겼다. 다시 거실로 이동해 반려견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불면증에 시달렸다는 이선빈은 모든 고민을 잊고 단잠에 빠졌다.
오후가 돼서야 다시 일어난 이선빈은 창밖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했다. 이선빈은 "마음이 차분해지고 나른해져, 이런게 필요했던 거구나, 나를 보호해주는 공간에서 트인 하늘을 보고 싶었구나 느꼈다"고 돌아봤다.
박기웅, 박기승 형제의 '소울풀 하우스' 집주인이 방문했다. 예술적인 감각이 가득한 공간에 대해 정체를 묻자 집주인 딸은 "母는 자수 디저이너, 나는 도예가"라면서 판타집 만큼이나 동네에도 영감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두 형제가 다시 판타집으로 돌아왔다. 동심을 자극하는 비밀 다락방에서 박기웅은 동생과 함께 어릴적 테이프를 돌려봤다. 동생 기승이 1살 때와 기웅이 7살 때 영상이었다. 모두 "지금이랑 똑같아, 30년 전에도 잘 생겼다"며 깜짝 놀랐다.
게다가 박기웅이 동생 기승을 업어 키운 영상까지 최초공개, 박기웅은 "내가 너 업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동생 곁에는 늘 형 껌딱지가 된 모습이었다. 모두 "보물같은 영상"이라며 감탄했다.
박기웅은 "네 어릴 때 거의 다 기억나, 내가 동생 낳아달라고 매일 졸랐다"면서 동생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선물같은 존재라 했다.
동생을 아낄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선 "태어나고 동생이 되게 많이 아팠다, 머리에 수액을 맞을 만큼 아팠다"면서 "열이 너무 많이 나,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좀 하라고 얘기했다, 동생이 혹시나 잘못될 까 걱정했지만 기적처럼 나았다"며 기적적으로 살아난 동생이기에 애틋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저녁이 돼서, 동생은 형을 위해 음식을 준비했다. 서로 눈웃음을 주고받으며 신혼부부같은 모습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동생은 "왜 형이 아니고 나의 판타집이냐며 질문, 박기웅은 "네가 좋은 곳이 좋다"며 동생을 향한 남다른 사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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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의 판타집'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