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판타집'에서 박기웅이 동생 박기승의 애틋한 형제애가 훈훈함을 안겼으며, 이선빈도 로망을 실현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나의 판타집'에 이선빈, 박기웅이 출연했다.
이날 배우 이선빈이 '판타집'에서의 하루를 시작했다. 타임슬립의 로망이 그려진 가운데 작은방에 있는 앵무새를 발견, 앵무새와의 사투가 벌어져 웃음을 안겼다. 다시 거실로 이동해 반려견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불면증에 시달렸다는 이선빈은 모든 고민을 잊고 단잠에 빠졌다.
오후가 돼서야 다시 일어난 이선빈은 창밖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했다. 이선빈은 "마음이 차분해지고 나른해져, 이런게 필요했던 거구나, 나를 보호해주는 공간에서 트인 하늘을 보고 싶었구나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 시각, 이선빈의 10년지기 고등학교 친구들이 이선빈을 찾아왔다. 이선빈은 "우리끼리만의 추억파티를 위해서 드레스 코드를 준비하자"고 했고,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친구들과 설레는 파티를 준비했다.
다같이 교복으로 갈아입었고 세팅을 시작했다. 고등학생 때로 타임슬립한 듯 '고딩감성'을 제대로 충전했다.
친구들은 이선빈이 잠수탔을 때를 물었고, 이선빈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을 때 있지 않냐"면서 당시 슬럼프를 겪었음을 언급했다. 이선빈은 "어릴 때부터 내 감정기복을 잘 아는 친구들,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듯이 그랬다, 덕분에 잘 이겨내가고 있다"면서 "기대면 약해질까봐 연락조차 못했다, 스트레스 해소하는 걸 많이 누려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구들과 함께 "돈을 열심히 벌어서 이런 집을 별장처럼 갖고 싶다, 정원을 사이에 두고 집 한 채씩 프라이버시 지킬 수 있는 집 짓고 살고 싶다"며 꿈을 나눴다.
이선빈은 제작진에게 "나를 잡아주고 추억을 공유하는 소울 메이트? 정신적 지주같은 존재"라면서 "가족들보다 더 솔직한 나를 보여줄 수 있고 무한한 신뢰감을 서로 공유하고 있는 사이, 그런 친구들과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날, 이선빈은 햇살을 받으며 눈을 떴다. 메이크업하나 없이도 미모를 뽐낸 이선빈을 보며 MC들은 "뭘 어떻게 찍어도 예뻐, 지금 일어나도 굴욕이 없다"면서 "아이유 노래 뮤직비디오 느낌, 광고같다"며 감탄했다. 이선빈은 "엄청 부었을 텐데 멀리 찍어서 그렇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건축비 5억이 들었단 말에 이선빈은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 (목표 의식)이 더 생겼다"면서 "로망이 실현됐다, 추억이 목표가 돼서 이런 집에서 살고싶단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박기웅, 박기승 형제의 '소울풀 하우스' 집주인이 방문했다. 예술적인 감각이 가득한 공간에 대해 정체를 묻자 집주인 딸은 "母는 자수 디저이너, 나는 도예가"라면서 판타집 만큼이나 동네에도 영감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두 형제가 다시 판타집으로 돌아왔다. 동심을 자극하는 비밀 다락방에서 박기웅은 동생과 함께 어릴적 테이프를 돌려봤다. 동생 기승이 1살 때와 기웅이 7살 때 영상이었다. 모두 "지금이랑 똑같아, 30년 전에도 잘 생겼다"며 깜짝 놀랐다.
게다가 박기웅이 동생 기승을 업어 키운 영상까지 최초공개, 박기웅은 "내가 너 업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동생 곁에는 늘 형 껌딱지가 된 모습이었다. 모두 "보물같은 영상"이라며 감탄했다.
박기웅은 "네 어릴 때 거의 다 기억나, 내가 동생 낳아달라고 매일 졸랐다"면서 동생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선물같은 존재라 했다.
동생을 아낄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선 "태어나고 동생이 되게 많이 아팠다, 머리에 수액을 맞을 만큼 아팠다"면서 "열이 너무 많이 나,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좀 하라고 얘기했다, 동생이 혹시나 잘못될 까 걱정했지만 기적처럼 나았다"며 기적적으로 살아난 동생이기에 애틋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박기웅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미술적 재능이 많은 동생이지만, 배우라는 형의 직업이 불안했던 부모님을 걱정하며 가족을 위해 간호사 길을 선택했다"면서 "본인 일의 만족하며 일하지만 마음에 걸렸다, 동생이 잊고 사는 로망을 알리기 위해 판타집을 신청했다"며 남다른 신청 이유를 전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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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의 판타집'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