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떠나" 백종원, 덮밥집 멱살잡고 솔루션 포기? in 등촌동 '골목' 편[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2.11 06: 54

'골목식당'에서 강서구 등촌동 골목의 첫 솔루션이 시작된 가운데, 연어새우 덮밥집의 모습에 백종원이 충격을 받았다. 급기야 예고편에선 멱살까지 잡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안겼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강서구 등촌동 골목이 그려졌다. 
이날 등촌동 골목 중에서 가장 먼저 추어탕집부터 만나봤다. 삶은 미꾸라지를 채반에 갈아서 추어탕을 만드는 사장 모습에  백종원은 "보통 믹서기로 갈기에 가시를 느끼겠지만 사장님 방식은 가시가 저절로 분리되어 무조건 먹을 수 있다"면서  "정성과 노력으로 곱게 갈아낸 미꾸라지, 저거 맛있겠는데?"라며 NO믹서란 완전 옛날 방식으로 만들어낸 추어탕을 주목했다. 

사장은 2년 7개월간 서빙한 후 사장이 된지 6개월차라고 했다. 어깨너머 3년차가 된 모습. 사장은 "시어머니에게 얼떨결에 물려받아, 시아버지가 갑자기 건강악화로 간호하게 된 상황"이라면서 급하게 며느리 사장이 됐다고 했다. 2개월간 시행착오 끝에 시어머니표 맛을 만들어내는 중이라고. 사장은 "이번 기회에 찐 사장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백종원이 시식하기로 했다. 백종원은 "백종원은 "시래기 맛을 못 잡았다"면서 "잘못 조리한 것이 아닌 특유의 시래기 묵은 향"이라며 조리와 보관방법을 바꾸면 개선이 가능함을 전했다. 
다음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나는 베트남 쌀국숫집이 그려졌다. 베트남 쌀국수 사장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현지답사까지 다녀오는 등 창업 입문자의 정석을 보였다. 사장은 요식업 모범생이지만 하루 14시간 동안 장사를 하고 있음에도 매출이 저조한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백종원이 시식했다. 백종원은 과거 미국에서 쌀국수 집도 했다면서 한 번 맛 보더니 "맛있는 베트남 쌀국수가 아니라 그냥 맛있는 쌀국수"라고 했다.베트남에서 먹었던 고기향이 가득한 맛을 기대했으나 뷔페에서 먹는 인스턴트 맛이 나는 느낌이라고. 
백종원은 "이게 제가 진짜 나쁜놈일 수 있다"면서 "요즘 쌀국수 전문점 가격이 9천원에서 13천원 넘기도 해, 사장님 판매가 7천원으로 소고개 국물내기엔 한계가 있을 것, 이 판매가로는 국물이 더 많을 것"이라면서 사장이 이론적으론 100프로 준비가 되었기에 고기의 양만 늘리면 금방 맛은 따라 잡을 것이라고. 
백종원은 "여기는 차라리 가격에서 욕심을 내서 더 경쟁력 있는 퀄리티를 내야한다"면서 "육수를 강화하고 풍미를 더하면 한단계 올라갈 질적인 가능성이 보인다"며 가격을 올려 특별한 쌀국수를 만들자는 이례적인 제안을 했다. 
마지막으로 연어 새우덮밥집을 찾아갔다. 첫 창업인 사장은 개업한지 2년 차지만 메뉴판만 10번 변경했다고 했다. 백종원이 베일에 싸여있는 사장을 만나러 갔다. 이때, 백종원은 온수 보일러가 안나오는 것을 발견했고, 사장은 설거지도 "그냥 찬물로 한다"며 당당히 말했다. 
백종원은 "찬물로 설거지 한다고요? 이 추위에? 손 안 시려워요? 설거지가 되요?"라고 묻자 사장은 "기름기 있는건 물 따로 데워서 한다"고 했으나 "기름이 굳어 가끔 막힐 때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고 백종원은 "기름 때 있는 설거지때문이라도 보일러 설치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그 사이, 사장은 독특한 방식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무언가 어설퍼보이는 사장의 동선에 모두 눈을 떼지 못 했다. 대략 20분이 소요된 연어새우 덮밥이 완성됐고 사장은 상황실로 이동했다. 
백종원은 시식 전 젓가락부터 꺼내더니 "알고 먹으려니 찝찝해서 그런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더니"온수가 중요한 이유, 한 번도 수저 삶아본 적 없죠?"라고 물었고, 사장은 마지막으로 수저를 삶은 건 한 달 전이라 했다. 백종원은 "원래 매일 삶아야하는 것"이라면서 "(온수가 안 나오는 가게라) 기름으로 얼룩져 있다"고 덧붙였다. 
수저부터 깨끗하게 닦은 후, 시식을 시작했고, 정인선도 시식에 합류했다. 하지만 정인선 역시 시식이 힘들 정도의 기름냄새를 지적했고, 백종원이 "실망 좀 시켜줄까?"라고 말하며, 갑자기 주방점검을 중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급기야 예고편에선 백종원이 상황실에 있는 사장을 호출까지 한 모습도 그려졌다. 직접 청소까지 하며 백종원은 "여기가 우리 집이여? 걸음마부터 아예 준비가 안 됐다"면서 "방송을 떠나(서) 개인상담이 필요하다, 이번주 안 되면 사장님도 나도 포기"라며 멱살까지 잡는 모습이 그려져, 과연 백종원이 이대로 솔루션을 포기할지 궁금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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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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