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첫인상에서 김용달 타격 코치로부터 호감을 샀다. 진지한 훈련 태도와 탄탄한 기본기로 단번에 김용달 코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피렐라는 지난달 25일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9일부터 캠프에 합류했다. 김용달 코치에게 피렐라의 첫인상을 묻자 "훈련할 때 아주 진지하고 일본 무대를 경험한 영향인지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였다"고 대답했다.
김용달 코치가 피렐라를 마음에 들어한 건 탄탄한 기본기에 있었다. 그는 "기본기를 상당히 중요시 여기는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오른쪽 타구가 좋을 것 같다. 여러모로 느낌은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피렐라는 일본 무대에서 공격 첨병 역할을 맡았으나 삼성에서는 구자욱, 김동엽, 오재일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룰 예정. 김용달 코치는 "현재 우리 팀에는 박해민, 김상수 등 테이블세터가 좋은 만큼 피렐라가 중심 타선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에서 이적한 오재일은 캠프 첫날 "(2005년 현대) 신인 시절 처음 인연을 맺은 김용달 코치님과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 코치님과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스승과의 재회를 반겼다.
이에 김용달 코치는 "재일이를 신인 때 처음 봤는데 이만큼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아주 기쁘다. 재일이는 상당히 믿음이 가는 선수다. 올 시즌 그의 역할이 아주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오재일은 리그 정상급 타자로 평가받지만 김용달 코치의 눈에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다. "타격할 때 팔로우 스윙을 짧게 가져가는 경향이 있는데 좀 더 길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 소통하며 보완한다면 올해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김용달 코치의 말이다.
김용달 코치는 지난해 기대보다 아쉬움이 컸던 김헌곤의 반등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해 좋지 않았던 김헌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좋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달 코치는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린 이성규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이성규는 우리 팀의 미래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야 팀이 더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