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의 황제 이만기와 ‘밥집 어매’의 재회가 그려진 ‘TV는 사랑을 싣고’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설 특집 KBS2 휴먼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 시청률이 수도권 기준 5.9%, 전국 기준 5.5%(닐슨코리아)로 수도권 및 전국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
MC 김원희와 현주엽은 마산용마고등학교(구 마산상고) 씨름장에서 초대 천하장사를 시작으로 천하장사 10회, 백두장사 18회, 한라장사 7회 등 총 49회 우승, 씨름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이만기를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김원희는 현주엽과의 씨름 대결을 부탁했고 즉석에서 펼쳐진 두 스포츠 레전드들의 대결에서 이만기는 여전한 실력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이만기는 추억이 깃든 씨름장에서 어려웠던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고등학생일 당시 ‘금쪽 같은 쌀밥’을 먹여준 ‘밥집 어매’를 찾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배가 고파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는 그는 중학교 때까지는 씨름단에서 제일 작았을 만큼 몸집이 왜소했다고 했다. 그런 그가 인정 많고 인심 좋은 ‘밥집 어매’ 덕분에 체중도 늘고 키도 크면서 씨름의 전환점을 맞을 수 있었다고.
이만기는 MC들과 함께 자신이 살았던 집과 비슷한 구조의 집과 부림시장의 한 식당을 다니며 자신의 삶과 ‘밥집 어매’와의 추억을 들려주었다.
그는 11살 때 동갑내기 조카와 함께 고향 의령을 떠나 마산으로 유학을 가 씨름을 처음 시작했다고. 훈련이 끝나고 부림시장을 지날 때면 시장에서 풍겨 오는 맛있는 음식 냄새를 참느라 고생했고 어쩌다 사 먹게 되면 밥을 더 받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다고 했다.
이만기가 MC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이만기와 초등학교부터 실업팀까지 함께 했던 47년 지기 절친 이희윤 장사가 합류했다. 그는 이만기가 어릴 때 밥을 잘 먹지 못해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말랐었다고 했다. 그런 이만기에게 ‘밥집 어매’는 쌀밥을 배불리 먹게 해주는 것에 더해 특식으로 백숙도 해주며 살뜰히 챙겼다고. 이만기에 대한 각별한 애정에 친구가 질투를 느낄 정도였다고 했다.
이만기는 자신이 부상을 당했을 때는 직접 치료도 해 주시는 등 떨어져 살던 어머니의 역할을 ‘밥집 어매’가 대신해 주셨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후 일행은 최종 장소로 이동하며 추적 과정을 영상으로 지켜봤다. ‘밥집 어매’를 찾아 나선 추적실장 서태훈은 그분의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과 그분도 큰 수술을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이를 영상으로 지켜보던 이만기는 크게 놀랐다. 이후 성사된 ‘밥집 어매’ 딸과의 통화에서 딸은 “엄마가 연세도 있고 전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라 말했고 이만기의 걱정은 더욱 커져갔다.
어두운 표정으로 최종 장소에 도착한 이만기는 길을 걸으며 “어무이”하고 불렀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밥집 어매’가 “만기야”라며 한 떡집에서 나왔다. 그녀는 이만기를 위한 떡을 뽑기 위해 그곳에 있었던 것. 이만기와 ‘밥집 어매’는 눈물을 흘리며 반가움의 포옹을 나눴고, 이만기는 그녀의 건강부터 챙겼다.
‘밥집 어매’는 이만기를 위해 음식을 준비했다며 이만기와 MC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상 위에는 이만기가 좋아하는 쌀밥과 백숙을 비롯해 각종 나물과 더덕 등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36년 만에 ‘밥집 어매’의 밥을 먹으며 이만기는 행복해했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밥집 어매’는 흐뭇해했다.
모자지간 같은 이만기와 ‘밥집 어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며 겨울밤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스타들의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소중한 추억 속의 주인공을 단서를 통해 찾아가는 추리와 추적 과정이 더욱 흥미로워지고 생애 가장 특별한 재회의 감동이 배가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