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쌍둥이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이 학창시절 학폭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이 이들의 출연분을 들어냈다.
지난해 4월 22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재석과 조세호는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만났다. 두 사람은 롤모델 선수를 묻는 말에 김연경을 뽑았는데 특히 이재영은 "선수들을 포용하는 부분이나 실력에서 너무나 멋지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다영은 이재영의 남자 친구 서진용을 언급하며 “재영이가 남자 친구를 만나면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된 것 같다”고 거들었고 올림픽에 관해서는 “코로나19로 취소가 안 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관리를 잘해서 2021년에 잘했으면 좋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런데 최근 이들 자매를 둘러싼 학폭 논란이 불거졌다. 한 누리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더럽다고 냄새 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한 것, 시합장 가서 지고 왔을 때 방에 집합시켜서 오토바이 자세 시킨 것,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 때린 것” 등 23가지의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특히 칼을 들고 위협하고 부모 욕을 했다는 점이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결국 이재영-이다영은 학폭 의혹을 시인하며 “이제라도 저로 인해 고통받았을 친구들이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습니다”라고 자필 사과문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이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흔적을 지웠다. 티빙 다시보기 사이트에는 이들이 출연했던 51회가 삭제됐으며 포털에서도 다시보기를 누르며 “판매 중지된 상품 페이지입니다. 해당 상품은 판매 중지 되었습니다. 다른 상품을 이용해 주세요”라고 뜬다.
자필 사과문에도 이들 쌍둥이 자매를 향한 전 국민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방송계 역시 이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E채널 '노는 언니'를 통해선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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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이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