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남자’ 엄현경이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꾀했다.
지난 10일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극본 이정대, 연출 신창석)’은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엄현경은 가족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야만 했던 한유정 역을 맡았다.
엄현경은 2016년 ‘다 잘될꺼야’ 이후 4년 만에 KBS2에 돌아왔다. 특히나 데뷔 이후 악역이 아닌 착한 캐릭터로 신선한 연기 변신에 나섰다. 극 초반 엄현경은 쾌활하고 씩씩한 한유정이라는 캐릭터를 200% 흡수시켜 보는 안방극장에 비타민 같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이후 욕망 가득한 쌍둥이 언니 유라를 위해 첫 사랑를 포기하고, 조카 민우를 직접 키우는 등 드라마 내 ‘희생의 아이콘’으로 등극, 그녀의 고군분투는 안쓰러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극의 긴장감을 상승시키는 전개를 이끌었다.
특히, 엄현경은 절절한 모성애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울린 바. 조카 민우에 대한 모성애로 깊은 감정선을 폭발시키며 보는 이들 마저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이처럼 엄현경은 ‘비밀의 남자’를 통해 더욱 탄탄해진 연기력과 함께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꾀했다. 뿐만 아니라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대체 불가한 배우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혔다.
한편, 엄현경이 열연한 ‘비밀의 남자’는 지난 10일 105부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