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cm 단신 좌완’ 김재웅 “야구만 잘하면 되죠” [오!쎈 고척캠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11 22: 04

키움 히어로즈 김재웅(23)이 투수로서는 불리한 단신이지만 좋은 활약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재웅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 후 인터뷰에서 "보직에 상관 없이 많은 경기에 나가 활약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7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지명을 받고 지난 시즌 1군 데뷔에 성공한 김재웅은 불펜과 선발을 오가면서 43경기(59⅔이닝) 1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도 1군 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키움 김재웅이 롱토스로 몸을 풀고 있다.  /jpenws@osen.co.kr

“작년 성적은 만족스럽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본 김재웅은 “우선 기회를 많이 받아서 좋다. 만족스러운 시즌이다. 다만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을 때 집중해서 대량실점하지 않고 갔어야했는데 버티지 못했다. 그런 경기들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투수들은 보통 180cm 이상의 장신 선수들이 많다.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을수록 더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고 긴 이닝을 버틸 수 있는 스테미너를 갖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재웅의 프로필상 신장은 173cm로 투수치고는 상당한 단신에 속한다. 
김재웅은 “솔직히 큰 키가 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래도 지금 이 몸으로 야구를 잘하면 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평균 시속 140km 초반대의 공을 던지는 김재웅은 키도 크지 않고 구속도 빠르지는 않지만 직구의 상승 무브먼트는 리그 정상급이다. 타자들이 김재웅의 공을 까다로워하는 이유다. 
김재웅은 “내 공의 상승 무브먼트가 좋은 것은 알고 있다. 지금은 이런 강점을 더 키우기 보다는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떨어지는 공을 조합하면 좋을 것 같아서 커브를 연습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요키시, (최)원태형에게 배워서 꾸준히 던지고 있다. 여러 투수들에게 물어보면서 내 커브를 찾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보직에 상관없이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말한 김재웅은 “작년처럼 내 공을 믿고 자신있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생각이다. 작년 볼넷이 생각보다 많았어서 올해는 제구를 다듬고 볼넷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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