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 광장’에 백종원, 정준호, 송소희 ‘예산 스타’가 뭉쳤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아 오랜만에 ‘맛남 휴게소’를 열고 시민들과 소통에 나선 ‘농벤져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맛남의 광장’은 위기의 농수산물을 널리 알려 농어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고, 이를 유동인구가 많은 휴게소에서 시작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 취지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이 휴게소를 찾아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일 수 없게 됐다. 이에 ‘맛남의 광장’은 ‘광장’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다시 맛남의 광장’이라는 새 프로젝트는 3개월이 걸렸고, ‘우리가 직접 광장을 만들어 찾아갑니다’라는 표어로 찾아왔다. 그렇게 ‘언택트 광장’이 만들어졌다.
먼저 백종원은 ‘백야식당’을 열었고, 첫 번째 손님으로는 배우 정준호가 찾아왔다. 앞서 예산 사과의 변화를 위해 힘썼던 정준호는 유세현장을 방불케 하며 백야식당에 입성했다. 정준호는 “내려온 김에 어머님을 뵙고 왔다”며 소박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충청도 김치, 동치미를 선물했다. 그리고 의뢰 작물로 ‘콩’을 들고 왔다.
정준호가 ‘두부’를 언급하자 백종원은 두부 부침을 즉석에서 선보였다. 기름이 아닌 돼지 비계를 사용해 두부를 부쳐 고소함을 더했다. 백종원은 “시골에 있을 때는 두부를 기름에다가 굽는 건 특별한 날이 아니면 못 먹는다”고 말했고, 두부 부치는 냄새는 명절과 맞아 떨어져 추억을 떠오르게 했다.
백종원은 정준호의 외모에 갑자기 “나는 잘 생긴 건 아니었고 귀티가 났다. 어릴 때 별명이 백돼지였다. 아무에게나 붙여주는 별명이 아니다”고 ‘외모부심’을 부렸다. 이에 정준호는 “형도 잘 생긴 편이다. 내가 특출나서 그렇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후 ‘농벤져스’와 정준호는 백종원의 두부김치를 먹으며 감탄했다.
동치미 국수를 만들고 있을 때, 두 번째 ‘예산 스타’로 ‘국악소녀’ 송소희가 ‘맛남의 광장’을 찾아왔다. 정준호는 “송소희를 처음 본 게 한 10년 정도 된 것 같다. 중학교 때인가 그랬다. 예산군민축제 사회를 보는데 송소희가 창을 하는데 어린 애가 쩌렁쩌렁했다”고 했지만 송소희는 “기억력이 안 좋은데, 뵀다는 사실은 아는데 장면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소희는 의뢰 작물로 쪽파를 들고왔다. 평소 파김치를 좋아한다는 송소희는 “쪽파 특유의 알싸한 맛이 좋고, 어릴 때부터 밥상에 있어서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 광천에서 나는 젓갈이 듬뿍 들어간 쪽파김치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쪽파 골뱅이무침에 예산국수를 더한 요리를 선보였다.
송소희는 “국악으로 대상을 받은 건 제가 거의 처음이었다. 그때부터 여러 군데에서 섭외를 받아 방송 등에 많이 나갔다. 5학년 이후 공연을 정말 많이 해서 전국을 돌아다녔다”며 “정말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특산물도 많이 선물 받았다. 곱창을 되게 좋아하는데, 돼지곱창이 서울에 많이 없다. 돼지곱창을 좋아한다. 예산 쪽에서 돼지곱창이 처음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송소희의 말에 백종원은 곧바로 돼지곱창 구이를 요리해 박수를 받았다.
‘맛남’이 이어지고 있을 무렵, 바깥은 분주했다. ‘언택트 광장’을 위해 시민들이 모인 것. ‘농벤져스’는 시민들과 다시 만나 반가움에 울컥했고, 시민들은 ‘농벤져스’를 박수로 반겼다. 백종원이 요리를 만드는 걸 차 안에서 지켜보고, ‘농벤져스’가 주문을 받고 이를 차로 배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