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치가 열고, 송가인이 받고, 김영임이 닫았다. ‘조선팝 어게인’이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신명나는 흥을 안방에 전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2 설 특집 ‘조선팝 어게인’에서는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시킨 새 음악 장르 ‘조선팝’ 무대들이 펼쳐졌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줄 2021 KBS 설 대기획 ‘조선팝 어게인’은 ‘1일 1범’ 돌풍을 시작으로 시작된 ‘조선팝’ 신드롬에 힘입어 국악에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조선팝’들을 선보였다.
시작은 ‘1일 1범’ 주인공 이날치가 시작했다. ‘현무도령’ 전현무와 ‘방자’ 김종민이 이날치의 무대와 함께 했고, 국악과 흥겨운 비트가 어우러져 랜선 시청자들은 물론, 안방에서 ‘조선팝 어게인’을 보는 시청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날치에 이어 BAE173이 방탄소년단의 ‘아이돌’을 국악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였다.
이어 포레스텔라, 악단광칠, 송소희가 무대에 섰다. 포레스텔라는 ‘새야 새야 파랑새야’, ‘마이 이든’, ‘나 가거든’을 연이어 선보이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박수를 받았다. 악단광칠은 엑소의 ‘으르렁’을 후렴구 ‘에루화’로 더해 신비로운 분위기로 재해석했고, ‘국악소녀’ 송소희는 도화 타령 등을 몽환적인 사운드로 전했다.
‘트롯 왕자’ 신유, ‘장구의 신’ 박서진, ‘태권트롯’ 나태주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신유는 ‘한오백년’을 선곡해 애절함과 깊은 한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박서진은 장구를 이용한 퍼포먼스로 두 눈을 번뜩이게 했고, 나태주 역시 태권도를 더한 무대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가인도 출격했다. ‘한 많은 대동강’으로 ‘한’이라는 정서를 전한 송가인은 민복을 입고 ‘엿타령’을 부르며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소리꾼들과 호흡을 맞추며 신명나는 무대를 만든 송가인은 ‘새타령’을 새롭게 편곡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국악은 힙합과도 어울렸다. ‘조선팝 어게인’ 문을 열었던 이날치가 다시 등장해 ‘여보나리’, ‘별주부가 울며 여쫘오되’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운 가운데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를 국악 버전으로 편곡해 박수를 받았다.
대미는 김영임이 찍었다. 뭉클하면서도 벅찬 ‘회심곡’을 선보인 임영임은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2021 GOOD’으로 모두를 응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