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양지은, 신데렐라 is Back…'20시간의 기적'이 만든 무결점 무대 [Oh!쎈 입덕](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2.12 11: 34

양지은이 ‘미스트롯2’를 흔들 ‘열쇠’로 떠올랐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진달래가 하차한 가운데 추가 합격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양지은은 고득점을 해냈을 뿐만 아니라 ‘신데렐라’라는 평가를 받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양지은은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 준결승 ‘레전드 미션’ 무대에 올랐다.
이날 14명의 준결승 진출자들은 태진아, 김용임, 장윤정 등 레전드들의 곡으로 경연에 임했다. 언택트 관객평가단 430명 등이 심사에 참여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방송화면 캡쳐

양지은은 메들리 팀 미션엔서 김태연과 함꼐 ‘범 내려온다’로 존재감을 자랑했지만 탈락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진달래가 학교 폭력 이슈로 ‘미스트롯’에서 하차하자 마스터들의 긴급 회의를 통해 추가 합격자로 준결승에 올랐다. ‘미스트롯’ 역사상 완전히 탈락했다가 결원이 생기는 바람에 기회를 얻게 된 건 양지은 뿐이었다.
‘추가 합격’에 마냥 기뻐할 순 없었다. 진달래의 하차 소식과 20시간 안에 준비를 해야 한다는 ‘청천벽력’을 맞은 것. 양지은은 “아예 모르는 곡을 하루 만에. 이거 안 될 것 같다. 같이 부르는 분에게도 폐 끼칠 것 같다”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남편의 응원에 힘입어 준결승 무대를 준비했다.
녹화 20시간 전 그가 부를 곡의 레전드가 태진아로 정해졌다는 소식을 들은 양지은은 “선생님 노래 같은 남자 노래는 연습할 때 안 해봐서”라며 난감해했다. 촉박한 시간과 아예 모르는 노래라는 조건이 부담과 압박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양지은은 “주사위는 던져졌고, 후회 없으려고 도전한 거니까 후회 없이 해보자. 한번 더 주신 기회, 성심성의껏 노래 불러드리고 싶다”며 연습에 몰두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선 양지은. ‘사모곡’ 전주가 흘러나오고 조영수는 “첫 소절에서 빵 나와야 해”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양지은은 첫 소절을 압도적으로 소화해내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고, 조영수는 “질 때까지에서 끝났네”라고 감탄했다. 양지은이 무대를 마치자 판정단은 기립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조영수는 “이제 웃으셔도 될 것 같다. 너무 소름 돋게 잘했다. 처음에 살짝 음정이 흔들렸는데 바로 돌아와서 다행이다. 2절 들어갈 때 갈라지는 소리나면서 자신감 있게 소리를 냈는데, 여기서 진가가 다 나왔다. 떨고 있지만 잠재력은 숨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태진아는 “태진아라는 이름 석 자가 없어졌다. 양지은의 이름 석 자만 남았다. 정말 대단했다”고 혀를 내둘렀고, 양지은이 965점을 기록하자 장윤정도 “신데렐라 맞네”라며 극찬했다.
‘20시간의 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본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무대였다. 양지은은 이번 무대를 통해 추가 합격이 요행이 아닌 실력이라는 점을 증명해냈다. 긴급 회의를 통해 추가 합격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이미 양지은의 실력을 높게 사고 있다는 부분이 증명됐지만, 이마저도 의심하는 이들의 눈빛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탄탄한 기본기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노력이 더해지면서 양지은은 ‘완전체’로 거듭났다. 신데렐라가 돌아온 만큼 양지은이 ‘미스트롯2’ 판도를 어떻게 흔들지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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