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영·이다영 '학폭' 인정 후폭풍…'유퀴즈'·'노는 언니'·'아이콘택트' 삭제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2.12 06: 42

쌍둥이 배구 선수 스타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선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사과를 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상태로, 두 사람이 출연한 프로그램을 출연분을 들어내며 흔적을 지우고 있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건 최근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는 글이 올라왔고, 학폭 가해자로 이재영, 이다영이 지목된 것.
글쓴이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로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이렇게 글을 쓴다”고 폭로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글쓴이는 “더럽다고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한 것, 시합장 가서 지고 왔을 때 방에 집합시켜서 오토바이 자세 시킨 것, 툭하면 돋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 때린 것” 등 23가지에 달하는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었다.
또한 글쓴이는 해당 선수들과 같은 학교 배구부에서 활동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당시 찍은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이를 통해 대중들은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폭’ 가해자가 아니냐고 추측했고, 두 선수와 흥국생명 구단이 자필 사과문과 공식 입장을 밝히며 학교 폭력 사실은 사실로 드러났다.
이재영은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로록 노력하겠으며, 피해자들을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다영은 “학창 시절 같이 땀 흘리고 운동한 동료에게 힘든 기억에 상처를 준 언행을 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직접 찾아뵙고 사과할 것이며 '깊은 죄책감을 느끼며 자숙하고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학폭’ 논란 가해자가 되면서 이재영과 이다영이 출연한 프로그램은 두 사람의 출연분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먼저 tvN ‘유퀴즈온더블럭’은 지난해 4월 22일 출연한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방송분 다시보기를 삭제했다. 티빙 다시보기 사이트에 삭제됐으며, 포털에서도 다시보기를 누르면 ‘판매 중지된 상품’이라는 안내가 나온다.
E채널 ‘노는 언니’도 지난해 8월 4일, 11일 전파를 탄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방송분 다시보기를 삭제했다. 채널A ‘아이콘택트’도 지난해 6월 29일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출연한 46회와 47회 방송 다시보기, 포털 사이트 및 홈페이지 클립 영상 서비스를 중지했다. 다만, 유튜브 채널에서는 두 사람의 출연분을 볼 수 있다.
한편, 흥국생명 구단은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 폭력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징계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