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들 반란 절실' KIA 마운드, 캠프 A~B조에 달려있다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12 13: 08

A조와 B조에 달렸다. 
KIA 타이거즈가 2021 스프링캠프를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초반은 6일 연속 훈련했고, 이후는 4일 훈련 체제로 바뀌었다. 12일 설날이 두 번째 휴식이다. 딱 10일 동안 훈련을 펼쳤다. 1991년 제주도 캠프 이후 30년 만의 국내 훈련이라는 생소한 상황이지만 훈련에 매진을 하고 있다. 
2년 차를 맞는 맷 윌리엄스 감독은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관심을 보이는 곳이 챔피언스필드의 불펜이다. 지난 8일부터 투수들이 불펜피칭에 돌입했다. 그때마다 불펜을 찾아 투수들을 파악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투수들의 구위 조정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8일 오후 KIA타이거즈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KIA 이승재, 박건우가 정명원 투수코치의 조언을 듣고 있다./ksl0919@osen.co.kr

광주 1군 캠프의 투수는 모두 17명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4개조로 나누었다. 특성들이 담겨있다. A조는 박건우 이승재 이의리 장민기 등 2021시즌 신인투수들이다. 모두 1차지명과 2차 1~3번으로 뽑힌 유망주들이다. 어떤 선수들인지 파악하기 위해 메인캠프로 불렀다. 특히 이의리는 첫 불펜피칭에서 남다른 무브먼트를 보여 기대감을 낳았다. 
B조는 김유신 김현수 정해영 김재열이다. 좌완 김유신과 김현수는 선발후보들이다. 김유신은 상무에서 제대하고 복귀했고, 김현수는 작년 선발 가능성을 보여준 영건이다. 정해영과 김재열은 불펜요원이다. 정해영은 작년 신인투수로 필승조에서 맹활약을 했고 김재열도 불펜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C조는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던, 임기영, 이민우이다. 선발투수로 확정적인 투수들이다. 브룩스는 이미 에이스임을 입증했고 멩던도 브룩스급이라는 평가속에 영입했다. 임기영과 이민우는 작년에 선발로테이션을 수행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관리를 하며 100이닝을 넘게 던졌다. 무난하게 첫 피칭을 마쳤다.
9일 오후 KIA타이거즈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KIA 윌리엄스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ksl0919@osen.co.kr
마지막 B조는 고영창, 김양수, 이준영, 박준표, 홍상삼으로 구성했다. 불펜요원들이다. 고졸 2년차 사이드암 김양수를 1군 캠프에 올린 것은 그만큼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나머지 투수들은 작년에 불펜에서 활약한 선수들이어서 눈에 익다. 마무리 전상현이 어깨통증으로 빠진 것이 KIA에게는 아쉬운 점이다.
이 가운데 A조와 B조가 주목받고 있다. 선발과 불펜의 빈틈을 메우는 동력이 걸려있다. 최대의 과제는 매년 '30경기-170이닝'을 소화하는 양현종의 대안찾기다. 함평에서 훈련 중인 장현식까지 포함한다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돌아가며 메워야 한다. 역설적으로 다수의 영건들이 기회를 받는다. 
불펜도 완전체가 아니다. 어깨통증으로 재활군으로 이동한 전상현이 무난하게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또 다른 부상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다. 신예 김양수와 이승재, 김재열 등의 성장세가 주목을 받고 있다. 2년 차 정해영이 또 다른 진화력을 보일 것인지도 중요한다. 영건들의 성장세에 따라 KIA 마운드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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