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텍사스행 임박 '스플릿 계약'...美기자 “선발진 옵션...2014년 포스팅 거절 당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12 13: 01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굽히지 않은 양현종(33)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고 마지막 해외 무대 진출 기회를 잡은 양현종의 행선지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 매체는 양현종이 텍사스와 계약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으로 확인되고 있다. 
텍사스 사정에 정통한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는 SNS를 통해서 “텍사스는 지난 2014년 양현종에게 포스팅을 시도했지만 거절 당했다”며 텍사스가 양현종에게 오랜 관심을 보여온 구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진에 또 다른 옵션을 줄 것이다”고 전했다.

4회초 두산 타선을 상대로 KIA 선발 양현종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양현종은 지난 2014년 처음으로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을 얻었지만 예상보다 포스팅 금액이 적었다. KIA는 이를 수용하지 않으며 잔류한 바 있다. 그러나 양현종이 다시금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텍사스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과거 양현종에게 입찰을 했던 구단이라는 것이 알려진 셈이다.
양현종은 현재 40인 로스터 보장이라는 최소한의 조건만 내걸고 마이너리그 무대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미국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텍사스는 양현종에게는 최적의 선택지라고 봐도 무방하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부터 리빌딩에 착수했다. 지난해 9월 마이크 마이너를 오클랜드로 트레이드했고 시즌이 끝나고는 주축 투수 랜스 린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보냈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코리 클루버와는 계약 연장을 포기했다. 
현재 선발진은 의문 부호만 잔뜩이다. 아리하라 고헤이와 2년 620만 달러에 영입했고 린 트레이드 때 데인 더닝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마이크 폴티뉴비치와 1년 계약을 맺으며 선발진 옵션을 추가했다. 다만, 카일 깁슨, 조던 라일스만이 어느 정도 확실할 선발 투수인 가운데 남은 자리들은 경쟁을 펼쳐야 한다. 양현종으로서도 선발진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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