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이정하 "김우식에겐 기선겸, 이정하에겐 임시완" [인터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2.12 15: 36

신예 이정하가 ‘런 온’을 통해 인상 깊은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정하는 최근 OSEN과 인터뷰를 통해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 연출 이재훈) 종영 소감과 김우식 역을 연기한 소감 등을 밝혔다.
‘런 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3.8%(8회,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특유의 쫄깃한 말맛으로 사랑을 받았다.

나무엑터스 제공

이정하는 지난 4일 종영한 ‘런 온’에서 극 중 조실부모하고 할머니 손에 자랐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순수함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는 김우식 역으로 열연했다. 김우식은 기선겸(임시완)의 경기를 보고 육상을 시작한 ‘선겸 바라기’이자 선겸이 성장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는 인물이다. 또한 기선겸과 오미주(신세경)의 큐피드로도 활약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이정하는 순수함 속 강단 있는 매력을 보여주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동경하는 선배를 위해 큰 용기를 내 공감대를 형성하고 몰입도를 높였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눈빛, 차분한 말투는 이정하라는 배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극의 한 축으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낸 이정하는 “지난해 4월 오디션을 보고, 올해 1월 촬영을 마쳤다. 촬영을 마치면 후련하고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김우식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고, 소중한 작품이라 그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런 온’, 성정한다는 메시지 얻으셨으면”
이정하에게 ‘런 온’은 2019년 출연했던 MBC ‘신입사관 구해령’ 이후 약 1년 만의 작품이다. 이정하는 “‘신입사관 구해령’ 이후 1년 동안 기본기를 다지려고 연습을 하던 중 오디션을 보겠다고 회사에 말했더니 접한 작품이 ‘런 온’이었다. 김우식이라는 역할을 보니 나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도 강해서 오디션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하는 “‘런 온’ 작품 자체에도 많은 매력을 느꼈다. ‘신입사관 구해령’ 때 신세경 선배님에게 고마움을 느껴서 다음 작품에서도 같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런 온’ 자체가 육상 이야기도 있지만 일상에서 나오는 소중함, 말맛이 있었다. 참여하게 되면 기쁠 거 같아 어떻게든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정하는 “‘런 온’은 우리도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삶 속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일상 속 소중함을 느끼면서 성장한다. 시청자 분들도 ‘런 온’을 보시면서 ‘우리도 힘든 일이 있지만 잘 버티고 나아가면 성장한다’는 메시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 “김우식과 싱크로율 100%”
이정하는 김우식과 자신의 싱크로율을 100%라고 자신했다. 그는 “진짜 공감을 많이 한 캐릭터다. 다사다난한 게 누구나 있었을텐데, 나도 김우식 만큼 힘든 일이 많았다. 당시 의지할 사람이 나밖에 없어 혼자 밝고 당당하게 자라고 살아왔던 면모가 김우식과 비슷하다. 그리고 김우식이 육상을 하다 다치는데, 나도 운동을 하다 다친 부분이 있어 많은 부분이 겹쳤다. 그래서 자신있게 100%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김우식이 안타깝고 불쌍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전체 대본을 접한 뒤에는 안타까움 속에서 단단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이 나와 비슷해 공감하려고 내 자신을 많이 들여다봤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하가 연기한 김우식은 ‘런 온’이 극 초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정하는 “더 많은 준비를 했다. 김우식이라는 캐릭터 자체를 닮기 위해 내 자신을 들여다봐야했다. 서사가 중요했기에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면 김우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아 더 많은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하는 “김우식도, 나도 시청자들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힘든 상황이 있으면 혼자 짊어지려 하지 말고 주위에 기댔으면 한다’는 메시지다”라며 “혼자 짊어지기에는 사람이 망가지고 아프니까,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아픔을 공유하면서 이겨냈으면 좋겠다. 과거의 이정하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 “임시완, 보답하고 싶은 선배님”
이정하는 극 중 기선겸 역을 연기하는 임시완과 호흡을 많이 맞췄다. 기선겸은 김우식이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악습을 뿌리 뽑기 위해 나선다. 이 과정에서 성장하는 기선겸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이정하는 “임시완 선배님이 첫 촬영 때부터 ‘선배’라는 말을 금지 시키고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더 친해져야 극 중 기선겸과 김우식의 모습이 더 잘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김우식에게 기선겸이라는 선배가 있다면, 이정하에게는 임시완이라는 선배가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정하는 “임시완 선배님은 대사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긴다. 고민하고 신중하게 대사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 내게 임시완 선배님은 보답하고 같이 호흡 맞추고 싶은 선배님이다. 다른 장르에서도 만나고 싶은데, 다시 만난다면 시대극에서 만나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하는 ‘신입사관 구해령’ 이후 다시 만난 신세경에 대해 “‘신입사관 구해령’이 내게 첫 지상파 데뷔라는 의미도 있었던 만큼 부담이 컸다. 신세경 선배님은 선배이기도 하지만 같은 소속사 선배이기도 했다. 많이 챙겨주시고, 친동생처럼 보살펴주셨다”고 마음을 전했다.
▲ “박보검 닮은 비주얼이요? 쑥스럽지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할게요”
훈훈한 마스크와 순순함이 어우러진 풋풋한 존재감. 여기에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맑은 눈빛을 가진 이정하는 배우 박보검을 닮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정하는 “댓글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보긴 했다. 정말 좋아하는 선배님인데, 그런 엄청난 칭찬을 들으면 과분하고 쑥스럽다. 박보검 선배님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쑥스러워했다.
‘런 온’을 마친 이정하는 다음 작품을 위해 노력과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런 온’하고 있다. 이정하는 “작품을 마치면 새 작품을 빨리 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오디션도 보고 연습도 계속 하고 있다”며 차기작을 기대케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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