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수순' 야마구치, SNS에 심경 고백 “후회하지 않게 계속 도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2.12 20: 02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년 만에 방출된 야마구치 슌이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야마구치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에서 지명할당(DFA) 조치가 됐다. 꿈을 품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1년 만에 사실상 방출 수순이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야마구치는 향후 열흘 동안 타구단의 부름을 기다힌다. 타구단의 영입의사가 없을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기회를 재차 엿보거나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한 야마구치는 지난해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토론토와 2년 635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부터 인상을 남기지 못하더니 투수진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채 17경기 2승4패 1홀드 평균자책점 8.06으로 부진했다. 

1회초 토론토 선발투수 야마구치가 잰슨 포수에게 미안함을 표시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로 선수단 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토론토는 미덥지 않은 야마구치는 정리 대상이었다. 보스턴에서 웨이버 공시된 조엘 파이암프스를 데려오면서 야마구치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야마구치는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지 못한 듯 했다. 지명할당 공시가 내려지기 직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야마구치는 도전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야마구치는 SNS를 통해서 “소식이 나왔지만 나는 괜찮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나의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계속해서 도전하겠다”고 방출 소식에 의연하게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일단 언제라도 100%의 몸상태가 될 수 있도록 훈련할 것이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야마구치의 지명할당 소식에 친정팀인 요미우리는 야마구치를 다시 데려올 의사를 표시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야마구치가 자유계약선수가 될 경우 영입에 나설 것이다”지난해 포스팅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등번호 11번은 비워뒀다. 향후 동향을 주시하면서 구단 시설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야마구치 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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