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 후 6실점 붕괴…한화 떠난 서폴드, 호주서 ERA 8.82 '뭇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13 07: 11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투수 워윅 서폴드(31)가 고국 호주에서 뭇매를 맞았다. 
호주프로야구(ABL) 퍼스 히트 소속의 서폴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2021 ABL 챔피언십 게임에서 6회말 구원등판,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퍼스가 1-2로 뒤진 6회말 3번째 투수로 나선 서폴드는 투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순식간에 무너졌다. 볼넷을 시작으로 안타, 3루타, 홈런, 2루타를 연달아 맞으며 난타 당했다.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다음 투수에게 넘겼고, 경기 흐름은 멜버른 쪽으로 넘어갔다. 6회에만 7점을 내준 퍼스는 2-9 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사진] ABL 홈페이지

이날 대량 실점으로 인해 서폴드의 호주리그 평균자책점은 개인 한 시즌 최저인 8.82로 마감됐다. 앞서 4경기에서도 3승1패를 거두긴 했지만 평균자책점 5.74로 썩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시즌 5경기에서 16⅓이닝을 던지며 20피안타(2피홈런) 3볼넷 17실점(16자책)으로 고전했다. 
지난 2016~201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3년간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서폴드는 2019년 한화와 계약하며 한국야구과 첫 인연을 맺었다. 2019년 한화 외국인 투수 시즌 최다 192⅓이닝을 던지며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0년 개막전 완봉승 포함 2년에 걸쳐 1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지며 성적이 하락했고, 10승13패 평균자책점 4.91로 마쳤다. 한화 외국인 투수 최초로 2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했지만 추가 재계약은 없었다. 최근 2년간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5884개의 공을 던지고 한국을 떠났다. 
고국 호주로 돌아간 서폴드는 지난달 중순 퍼스 소속으로 3년 만에 복귀를 알렸다. 한화와 계약돼 있던 지난 2년은 겨울에 열리는 호주리그에 불참했다. 서폴드 정도 되는 투수라면 컨디션 점검 차원의 무대이지만 구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새로운 팀을 찾는 게 만만치 않게 됐다. /waw@osen.co.kr
1회초 한화 선발 서폴드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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