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캠프 초청+빅리그 승격 130만불 [공식발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3 05: 21

양현종(33)이 마침내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다. 
텍사스 구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좌완 투수 양현종, 포수 존 힉스, 내야수 브록 홀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스프링캠프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FA 자격을 얻고 KIA 타이거즈와 1월말 최종 협상에서 미국 진출의 뜻을 밝힌 양현종은 40인 로스터 등 모든 조건을 내려놓고 미국에 도전했고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하는데 성공했다. 

[사진] 텍사스 구단 트위터

텍사스 지역 매체 ‘포스워스 스타-텔레그램’의 제프 윌슨 기자는 구단 공식 발표 이전에 “양현종과 텍사스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양현종이 로스터에 진입하면 130만 달러 가량 받는다”고 전했다. 
윌슨 기자는 “2014년 텍사스가 양현종의 포스팅에 참가했으나 양현종이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다. 직구 구속은 89~94마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 3월 1일에 만 33세가 된다”고 나이까지 상세하게 전했다. 
텍사스는 양현종이 꼽은 선발 투수 경쟁 기회가 높은 팀이다. 텍사스는 2019시즌 원투 펀치로 활약한 마이크 마이너와 랜스 린을 지난해 트레이드시키며 선발진을 재편했다.
올 시즌에는 카일 깁슨이 1선발, 오프 시즌에 영입한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와 마이크 폴티뉴비치가 2~3선발로 꼽힌다. 조던 라일스,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이 4~5선발 후보들이다. 모두 오른손 투수들이다. 좌완인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빅리그 기회는 열려 있다. 
텍사스는 오는 18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비자 발급 등 준비를 빨리 마쳐 캠프에 합류해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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