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잔류냐, 밀워키 이적이냐…터너 최종 선택 남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13 10: 48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남은 최대어 내야수 저스틴 터너(37)가 양자택일의 기로에 섰다. 
미국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터너가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다년계약을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터너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경쟁팀은 다저스와 밀워키로 압축됐다. 
터너가 원소속팀 다저스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밀워키의 영입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워키 3루에는 유망주 루이스 유리아스가 있긴 하지만 풀타임 경험이 없어 터너가 합류하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저스틴 터너 / soul1014@osen.co.kr

다저스는 FA 투수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와 3년 총액 1억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큰돈을 썼다. 바우어의 올해 연봉만 4000만 달러. 팀 연봉이 2억3000만 달러 수준으로 사치세 기준인 2억1000만 달러를 넘어 터너에게 좋은 대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13일 하루에만 두 건의 트레이드로 터너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투수 아담 콜라렉과 딜러 플로로를 각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애미 말린스로 보내며 팀 연봉을 소폭이나마 비워놓긴 했다. 올해 콜라렉은 57만5000달러, 플로로는 97만5000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155만 달러의 연봉이 빠져나갔다. 
터너는 지난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뒤 뉴욕 메츠를 거쳐 2014년부터 다저스에서 뛰었다. 다저스 이적 후 주전으로 도약하며 7년간 796경기 타율 3할2리 810안타 116홈런 406타점 OPS .886으로 활약했다. 만 36세로 나이가 많지만 지난해에도 42경기 타율 3할7리 4홈런 23타점 OPS .860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클럽하우스를 이끄는 리더십으로 팀 내 가치가 높은 선수다. 
지난 2016년 시즌 후 다저스와 4년 6000만 달러 FA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터너는 이번에도 4년 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다저스에선 2년 계약으로 맞서며 협상 줄다리기가 이어져왔다. 밀워키가 경쟁팀으로 떠오른 가운데 터너는 다저스를 떠날지 말지 최종 선택만 남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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