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탈락 충격’ 1차지명 기대주, “난 괜찮은데 주위에서 더 난리...” [오!쎈 이천캠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4 17: 24

 LG 투수 김대현(24)이 상무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2021시즌을 정조준했다. 
2월초 김대현은 팀 동료 이상영, 이재원과 함께 상무야구단 최종 합격자 명단에서 탈락했다. 불합격 소식에 차명석 단장과 류지현 감독 모두 당황했다. 전원 탈락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  
특히 2016년 1차지명으로 데뷔한 김대현은 1군 경력이 많고, 지난해도 33경기에서 4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해 뜻밖이었다.

[사진] LG 트윈스 제공

상무 탈락 후 김대현은 강릉 2군 캠프에 합류해 훈련해왔는데, 14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의 1군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LG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며 조언을 해줬다. 김대현은 전날 1군 캠프에 올라와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원래 오늘 2군에서 불펜 피칭이 예정됐던 투수 4명을 불렀다. 이동 거리도 멀지 않아서 선동열 전 감독 앞에서 던져보고 동기부여 메시지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현은 지난해 12월부터 상무 입대와 관계없이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해 왔다. 류지현 감독은 2월초 2군 캠프에서 김대현을 만나고 온 후 “눈빛이 달라졌다. 각오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14일 훈련을 마친 후, 김대현은 “한편으로 아쉬움이 있었는데, (떨어져서) 아, 어떡하지 이런 거는 없었다. 운동을 안 하고 준비가 없었다면 조금 당황했겠지만… 떨어졌다고 야구를 그만 두는 것은 아니니까, 크게 심적인 변화는 없었다. 올해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불합격 통보를 받고 목표가 확실히 정해졌다. 올해는 야구만 하자”라고 덧붙였다. 
김대현은 이날 불펜 피칭 40개를 했다. 그는 “2번째 불펜 피칭었다. 80% 정도로 던지고 있다. 2번째 피칭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불펜 피칭을 지켜본 선동열 전 감독의 조언도 들었다. 김대현은 “한 번 본 것이라 내 투구 매커니즘에 이야기한 것은 아니고, 짤막하게 얘기해주셨다. 한 번 보고 판단하기 그러신지 말씀을 아끼시는 것 같더라. 짧게 좋은 이야기만 해주셨다”고 말했다. 
상무 탈락에 LG팬들도 아쉬운 반응이었다. 그는 “주위에서 많이 아쉬워하는데, 그렇다고 (결과가)바뀌는 것은 없다. 위기를 기회로, 좋은 결과로 만들어 내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동료들도 많이 위로해 주더라. 이제 아무렇지 않은데 다가와 괜찮냐, 괜찮냐 하고 난리였다. 나보다 더 나를 신경쓰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김대현은 개막 엔트리를 목표로 한다. 그는 “상무에서 떨어졌지만 똑같이 훈련을 시작해 하고 있다. 3월초에는 1군 선수단에 합류해 개막전을 준비하고 싶다. 강릉이든 이천이든 어디서 훈련을 하든 다들 올 시즌을 목표로 한다. 지금대로 훈련하면 개막전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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