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빠던 어때? 수아레즈의 쿨한 반응 "괜찮다...황재균이 많이 보여줘서" [오!쎈 이천캠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4 14: 42

LG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자가 격리를 마치고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1월 30일 입국한 수아레즈는 2주 자가격리가 끝난 13일 오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LG 스프링캠프에 곧장 합류했다. 
수아레즈는 류지현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불펜 마운드에 섰다. 자가격리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을텐데 불펜 피칭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LG 트윈스가 14일 경기도 이천시 LG챔피언스파크에서 2021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에 나섰다.LG 수아레즈가 훈련을 하고 있다.  /cej@osen.co.kr

류지현 감독은 "KBO 첫 해라 의욕이 불타는 것 같더라. 오자마자 유니폼 갈아입고 불펜 피칭 한다길래 심적으로 바쁘게 하지 않아도 된다. 천천히 해라고 주문했다. 수아레즈가 미국에서 이미 불펜 피칭을 4번이나 했기에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수아레즈는 13일 불펜 피칭 25구 정도 던졌다. 수아레즈는 "격리하면서 덤벨 위주의 웨이트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잠자는 것이 불편했다. 아마도 시차 적응하느라 그랬던 것 같다. 영화와 TV를 보면서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수아레즈는 격리 기간에 한국 타자들 영상, 데이터를 구단으로부터 제공받았다. 그는 "영상을 봤다. 타자들이 수준 높은 타자들이었다. 컨택 위주로 하는 타자가 많더라. 메이저는 장타 스윙이라면 KBO는 컨택 수준이 높은 것 같다"고 비교했다.  
수아레즈는 3년째 뛰는 켈리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함께 지낸 인연이 있다. 그는 "좋은 친구이고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였다. LG 오퍼를 받고나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도움을 많이 받았고 좋은 동료다"라고 반겼다. 
수아레즈는 KBO리그 문화의 빠던(배트 플립)에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그는 "KBO리그의 배트 플립을 잘 안다. 황재균과 함께 마이너리그 생활을 할 때, 황재균이 KBO리그 빠던 영상을 자주 틀어 보여줬다. 한국에선 이렇게 한다고 많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타자들이 홈런을 치고 빠던을 하면 어떻냐'고 묻자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LG와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한 수아레즈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3시즌 동안 56경기 7승 15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83경기 30승 24패 평균자책점 3.6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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