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학교 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송명근(28, OK금융그룹)이 사죄 의사를 전했고, 구단은 그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OK금융그룹은 14일 오후 “구단은 이번 학교폭력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고위층을 포함한 프런트,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긴급회의를 열고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당사자인 송명근, 심경섭 선수가 과거의 잘못에 대해 진정성 있게 책임지고 자숙하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앞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을 감독을 통해 전달했다”며 “구단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심사 숙고한 끝에 선수가 내린 의사를 존중하여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송명근은 전날(13일) 구단을 통해 사죄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진정성을 느끼지 않았다는 글을 올리면서 후폭풍이 거세졌고, 송명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청소년 시절 저의 용서받을 수 없는 어리석은 행위에 대해 피해자께서 쓴 글을 봤다. 모두 사실이다. 전부 시인한다. 학교폭력 가해자가 맞다.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른 것이 맞다. 그 어떠한 변명도 해명도 할 것이 없다'며 '아무리 어리고 철없던 시절이었다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행사하고 그로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평생 반성하고 사죄하고 후회하며 살아갈 것이다. 내일(15일) 이후의 경기에 자숙하는 의미에서 출전하지 않는 것을 감독님을 통해서 구단의 허락을 받을 생각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반성의 글을 적었다.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신속하게 선수단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당 구단 자체는 물론이고 대한민국배구협회 및 한국배구연맹, 타 구단들과도 긴밀히 협의해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구단은 “더불어 유소년 스포츠 폭력방지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여 배구계는 물론 스포츠계에 만연해 있는 폭력을 근절하는데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피해자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많은 분, 배구팬들 그리고 OK금융그룹 팬들께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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