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전 아나운서 김민지와의 행복한 가정을 공개했다.
14일 오후 첫방송된 MBC '쓰리박:두 번째 심장'(이하 '쓰리박’)에선 박지성, 박찬호, 박세리가 인생의 두 번째 도전을 하는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박지성은 은퇴한 이유에 대해 "2014년 여름에 은퇴했다. 무릎 상황이 컸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이렇게까지 고통스러워하면서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더 이상 축구를 하면서 아프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했으면 됐다 싶더라"라고 밝혔다.
현재 박지성은 영국 런던, 서울, 제주도를 오가고 있었다. 박지성의 제주 집은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드넓은 평수를 자랑했다.
박지성은 첫째 연우에 대해 “첫째는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다. 정리를 반드시 해야하는 의지가 있고 물건은 항상 두던 곳에 둔다. 나를 닮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둘째 선우에 대해선 “둘째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어질러놔도 괜찮아한다. 자유분방하고 예술가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지성은 육아와 축구 중 어느 게 더 힘드냐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육아를 택했다. 그는 “축구는 아무리 길게 뛰어도 120분이 되면 끝난다. 육아는 시작 휘슬이 있는데 종료가 없다”라며 “애들이 식탁 100바퀴를 돌고 있어서 그게 더 힘들다"고 육아 고충을 토로했다.
여기에 박지성은 김민지의 식사준비도 살뜰히 거들었다. 그러다 김민지는 박지성이 착용한 니트에 대해 “우리 지민이랑 똑같은 옷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지가 언급한 지민이는 바로 방탄소년단 지민이었다. 팬이었던 것.
박지성은 “되게 친한 것 같네. 아는 사람 같잖아. 만난 적도 없으면서”라고 질투했고 김민지는 “나는 알지. 이걸 보시는 분들도 ‘지성이 형’ 하는 분들일 것이다”라고 답했다.
식사시간에도 박지성 가족들은 화기애애했다. 박지성은 두 자녀들을 챙기며 따뜻한 아버지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민지는 “맛있냐”고 물어봤고 박지성은 “안맛있는 요리가 없는데 왜 매번 물어봐”라고 웃었다. 김민지는 “한번도 자발적으로 한적이 없으니까”라고 나무랐다.
이어 김민지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박지성이 산후조리 할 때 많이 도와줬다. 날 혼자 두지 않았다”라며 “남편이 나중에 늙어서 아프면 내가 도와줄 것이다. 못걷게 되면 업어줄 것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박지성은 김민지를 ‘각시’라고 불렀다. 박지성은 “런던에서 약속을 잡고 만났다”라며 “몰래 숨어서 김민지를 보고 있었다. 갑자기 보는데 ‘이런 여자를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 들어가서 직접 만나 고백을 했다”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제작진이 어떻게 고백했냐고 묻자 “김민지가 했던 라디오 방송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때 김민지가 좋아하는 사람이 뒤통수를 때리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김민지의 뒤통수를 살짝 때리고 사귀자고 고백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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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쓰리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