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도미니카 유망주들의 요미우리행 "일본식으로 키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15 05: 22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도미니카공화국의 16살 유망주 2명을 영입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4일 요미우리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16세 선수 2명과 육성선수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4년생 내야수 호세 델라크루스, 외야수 훌리안 티마는 아직 만 16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본으로 건너가 요미우리에서 본격적으로 육성된다. 
스포츠닛폰은 ‘요미우리는 야구뿐만 아니라 학업과 일본 문화 교육으로 두 선수를 육성할 방침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와 10대 때 계약하는 메이저리그처럼 새로운 육성법에 적극 착수했다’며 ‘도미니카공화국은 수많은 메이저리그를 배출한 야구 강국’이라고 설명했다. 

승리를 거둔 요미우리 하라 감독이 구단 마스코트와 인사하며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dreamer@osen.co.kr

야마구치 도시카즈 요미우리 구단주는 지난해 2월 “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이에 구단도 가능성 있는 도미니카 10대 선수들을 싼값에 계약하며 새로운 육성 길을 열었다. 
스포츠닛폰은 ‘일본에 온 뒤에는 야구 기술뿐만 아니라 일본 언어, 문화 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어릴 때부터 일본에서 생활을 하며 수년 후에는 일본인 같은 의사소통 가능한 도미니칸 육성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중남미 출신 10대 선수들을 데려와 육성한 케이스가 많다. LA 다저스가 1988년 계약한 16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 1994년 데려온 15세 내야수 애드리안 벨트레 모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성공했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가을 드래프트에서 역대 19명의 신인들을 지명했다. 그 중 12명이 육성 신분이다. 올해는 일본을 넘어 외국인 육성 강화책에 나섰다. 지난 2008년 대만 출신 15세 투수 린이하오와 계약한 적이 있지만 중남미 10대 선수와 계약은 처음이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연령 제한에 따라 국제 아마추어 선수는 16세 이상만 영입 가능하다. 1994년 다저스가 실제 15세였던 벨트레의 나이를 1살 높여 계약한 사실이 1999년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다저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스카우팅 활동이 1년간 금지되는 징계를 받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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