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나이스” 1000억 환상적인 캠프, 메이저리거도 ‘깜짝’ 놀랐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5 06: 02

 국내 최대 크기의 실내훈련장, 언제든지 운동할 수 있는 편안한 시설 그리고 고품격 식단 지원까지. 
LG 트윈스가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이천 챔피언스파크 시설을 처음 본 메이저리거 출신의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처음 입은 선수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LG의 새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는 지난 13일 낮 12시 자가격리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챔피언스파크에 들어와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훈련 일정이 끝난 시간에 도착해 홀로 야외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그리고 14일 동료들과 함께 트레이닝룸, 실내야구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LG 트윈스가 경기 이천시 대월면 LG 챔피언스파크에서 2021 스프링캠프 치르고 있다. LG 선수들이 실내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ksl0919@osen.co.kr≠

지난해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수아레즈는 환한 웃음과 함께 “한국에 처음 왔는데, 여기 시설이 정말 좋다. 이렇게 좋을 지 몰랐는데, 기대치 이상이다”며 “팀 분위기도 좋고 에너지가 넘친다.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직후 NC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이상호는 “상무에 있을 때 여기 와서 경기를 한 번 해봤다”며 “숙소와 실내 훈련장이 이렇게 큰 거는 처음 봤다. 웨이트 시설, 숙소 등 운동 환경이 무척 잘 돼 있다”고 시설에 놀라움을 그및 못했다. 이어 “식당 밥도 잘 나오고,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되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1989년생인 이상호는 “숙소 방을 나를 포함해서 내 위로 혼자 쓰고 있다. LG에 와서 보니 고참이 많이 없는 편이지만 운 좋게 독방을 쓴다”고 웃었다. 그만큼 숙소 시설도 넓은 것. LG는 1군 스프링캠프에서 류지현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7명, 선수들 48명이 참가하고 있다. 
LG 선수들이 실내훈련장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LG의 챔피언스파크는 2014년 8월 개장했다. LG 트윈스와 프로농구 LG 세이커스가 함께 사용하는 전용 훈련장이다. 당시 부지 매입과 시설물 건축, 비품 구매까지 총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서 18개월 간 공사 끝에 완공됐다. 
야구장 시설과 환경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천연잔디가 깔린 메인 야구장과 인조잔디의 보조 야구장, 수비 훈련을 위한 내야 구장, 전용 불펜 시설, 그리고 대형 실내훈련장이 있다. 선수단 숙소와 트레이닝룸, 다목적 재활센터 등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메인 구장은 잠실구장과 같은 한가운데 펜스까지 125m, 좌우 펜스 100m 크기다. 2군 선수들이 1군 구장에서 적응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실내훈련장은 가로, 세로 80m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다. 실내훈련장 내벽에는 온열판이 설치돼 영하 날씨에도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별도의 배팅 훈련장, 불펜도 있다. 
KBO리그 3년차인 켈리도 LG의 국내 캠프는 처음이다. 그는 “애리조나가 집이라 한국은 확실히 더 춥다. 그러나 (여기는) 실내에서 할 수 있어서 걱정 없다”고 챔피언스파크 시설에 만족했다. 
김현수, 유강남 등도 “숙소에서 쉬다가 (야구와 관련된) 영감이 떠오르면 바로 훈련장에 내려와서 해 볼 수도 있고, 웨이트 등 언제든지 시설을 사용할 수 있어 좋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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