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투수' 뷰캐넌에 자극받은 라이블리...지켜보는 사령탑의 마음은 [오!쎈 대구캠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2.15 12: 14

KBO리그 3년 차를 맞이하는 벤 라이블리(삼성)가 올 시즌을 잔뜩 벼르고 있다. 데뷔 첫해 15승을 거두며 외국인 에이스로 우뚝 선 데이비드 뷰캐넌의 활약에 적잖은 자극을 받은 모양이다. 
지난해 라이블리와 뷰캐넌의 희비는 엇갈렸다. 라이블리는 부상 여파로 6승 7패(평균 자책점 4.26)에 그친 반면 뷰캐넌은 15승 7패(평균 자책점 3.45)를 거두며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재계약 대상에 포함됐지만 대우는 확연히 달랐다. 라이블리는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 등 최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보다 보장 금액이 20만 달러 낮아졌고 최대 총액은 5만 달러 줄었다. 
삼성은 뷰캐넌에게 후하게 안겨줬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50만 달러 등 최대 총액 150만 달러. 
지난달 25일 입국 후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9일부터 캠프에 합류한 라이블리는 지난해보다 날렵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강도 높은 훈련과 식단 조절을 통해 근육량은 늘리고 체지방은 줄였다. 
14일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라이블리가 몸을 너무 잘 만들었다. 지방은 줄이고 근육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또 "오늘 두 번째 불펜 피칭에 나섰는데 지난해만큼 좋은 공을 던졌다. 뷰캐넌은 영리하게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라이블리가 10파운드 감량하며 몸놀림도 가벼워졌다. 클럽 하우스에서 동료들과 잘 지내고 있다"며 "뷰캐넌과 재계약 조건 차이가 있으니 보이지 않는 자존심 경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배운 게 많았다. 작년 경험을 바탕으로 싸울 준비가 됐다. 올 시즌은 느낌이 좋다"고 말한 라이블리는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서두르지 않고 몸 상태를 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라이블리는 또 "내가 등판하는 모든 경기는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감 있게 던지는 것이다.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뷰캐넌의 활약에 자극받은 라이블리. 각성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what@osen.co.kr
1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삼성 라이블리, 뷰캐넌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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