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지부지 않겠다" 임기영 바꾼 두 가지, 결혼과 양현종 ML행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15 07: 03

"이젠 흐지부지 않겠다".
KIA 타이거즈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28)이 강한 목표의식을 드러냈다. 결혼이 가져다준 책임감이다. 존경하는 선배 양현종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지도 커졌다. 풀타임 선발, 규정이닝, ERA, 기복없는 선발이 목표이다. 목표를 이루기위해 강한 체력을 키웠다. 
스프링캠프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임기영은 "모든 것을 뿌리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는 양현종 선배가 존경스럽다. 빈자리 너무 크다. 남은 투수들이 함께 그 자리 메우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몇 승을 더 해야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KIA 임기영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ksl0919@osen.co.kr

그만큼 목표의식도 뚜렷해졌다. 임기영은 "작년은 개막전 엔트리가 첫 목표였다. 올해는 더 높게 생각하고 있다. 규정이닝 들어가고 방어율(ERA)도 낮추겠다. 승리에 대한 욕심도 많이 난다. 한번도 못한 10승 해보고 12승까지 무조건 하자고 했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이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복이 심한 경기를 많이 줄여야 한다. 1회와 4~5회 그 이후에 무너지는게 심했다. 1회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흔들렸다.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안맞으려다가 맞았다. 작년 후반기부터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특히 체력이 필요해 겨우내 훈련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임기영은 작년 연말 김맑음씨와 결혼했다. "책임감이 많이 생긴다. 이제는 흐지부지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다. 작년 마지막 경기에서 10승이 날아갔을 때 아내가 더 아쉬워했다. 곁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어 확실하게 동기부여가 된다. 생활패턴도 많이 바뀌었다. 더 일찍 나와서 운동했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스프링캠프의 구체적인 목표도 있다. "구종을 늘릴 생각은 없다. 이제는 좋은 것을 더 좋게 만들다. 체인지업, 투심, 슬라이더도 내 것으로 더 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직구 평균 스피드도 2~3km 정도 올라갔으면 좋겠다. 분석팀에게 보완점 주문도 했다"며 더 강한 투수로 거듭나려는 의지도 보였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