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준비에 최적화!' 텍사스행 양현종, 친정 챔스필드 담금질 이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15 06: 33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양현종(33)이 친정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양현종은 지난 14일부터 친정팀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KIA 구단의 지원아래 미국으로 출국 전까지 훈련을 하기로 했다. 취업비자가 나오면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텍사스의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텍사스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는 양현종에게는 사활이 걸린 곳이다. 이곳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어야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고,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바로 실전피칭이 가능한 어깨와 몸을 만들어야 한다. 겨우내 몸을 잘 만들었고 1월에 이미 불펜피칭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KIA 시절보다 예년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이다. 매년 구위를 늦게 끌어올렸다. 전년도에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텍사스 스프링캠프에서 곧바로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양현종은 이날도 챔피언스필드에 나오자마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양현종에게 챔스필드만한 훈련장소는 없다. KIA는 최근 챔스필드 마운드와 불펜을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흙 ‘인필드 믹스’와 ‘마운드 클레이’로 교체했다. 단단한 마운드로 디딤발이 미끄러지지 않는다. 이곳에서 볼을 던지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볼을 던지는 것과 같다. 실내형으로 변모한 불펜도 방한및 방풍 시설이 완벽하다.
옛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실질적인 도움도 크다. 이날도 KIA 시절 호흡을 맞춘 이동건 불펜포수가 함께 했다. 물론 훈련을 함께하는 것은 아니지만 후배들의 응원도 받으며 준비를 완벽하게 할 수 있다. 메이저리거들인 애런 브릭스와 다니엘 멩덴에게서 조언을 받을 수도 있다. 실질적으로 몸과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곳이다.  
이미 윌리엄스 감독을 만나 금과옥조와 같은 말을 들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미국 타자들은 한국과 많이 다르다. 파워게임이다. 공인구가 바뀐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지만 투수들은 좋아하는 것 같다. 볼넷도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스트라이크 던지는 게 중요하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잘 던져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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