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도전’ 양현종, 선배 윤석민의 ML 아쉬움까지 풀어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5 10: 42

 양현종(33)이 KIA 유니폼을 뒤로 하고 미국 진출에 성공, 메이저리그 꿈을 향해 도전한다. 
양현종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캠프에서 경쟁을 통해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린다. 
양현종은 KIA에 남는다면 수십억원의 계약을 보장받았겠지만, 빅리그 마운드에서 던지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가시밭길 도전에 나섰다. 양현종은 마이너/메이저에 따라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경우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55만 달러로 최대 185만 달러에 계약했다.

광주에서 개인훈련을 해온 양현종은 곧 취업비자를 받고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텍사스 스프링캠프가 오는 18일 시작돼 빨리 출국하는 것이 시급하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으로 복귀해 KIA에서 뛴 선수들은 많았다. 최희섭, 서재응, 김병현, 임창용등이 메이저리그에서 뛴 후에 KIA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그러나 KIA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는 아직 없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다면 첫 번째 기록이 된다. (임창용은 해태에서 뛰다가 삼성으로 이적, 이후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윤석민(은퇴)이 2014시즌을 앞두고 미국에 진출했다. 볼티모어와 3년 보장 금액 575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볼티모어에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도 올라가지 못했다. 
윤석민은 스프링캠프에서 탈락했고, 마이너리그에서 2014시즌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부진해 결국 한 시즌만 뛰고 KIA로 복귀했다. 부상 여파로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빅리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캠프에서 경쟁을 뚫어야 하지만,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진입 전망은 긍정적이다.  텍사스의 선발 투수 상황이 해 볼만 하고, 현지에서 평가도 고무적이다. 
리빌딩에 들어간 텍사스는 선발진도 빈틈이 있다. 카일 깁슨(34), 마이크 폴티네비치(30), 아리하라 고헤이(29)가 1~3선발로 꼽히고 있다. 깁슨은 지난해 2승 6패 평균자책점 5.35로 부진했고, 폴티네비치는 2018년 13승을 거뒀지만 이후로 부상으로 부진했다. 아리하라는 오프 시즌 포스팅으로 텍사스와 계약했다. 캠프에서 실력을검증받아야 한다. 
4~5선발 자리는 경쟁이다. 양현종은 조던 라일스(31),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27), 카일 코디(27) 등과 캠프에서 경쟁하는데 승산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뉴스’는 2021시즌 텍사스의 개막 로스터를 예상했는데, 캠프에 참가하는 초청선수 16명 중 양현종이 유일하게 ‘긍정적(GOOD)’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스프링캠프에서 뛰어난 성적(5경기 9이닝 14탈삼진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보여줘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다. 1경기 마무리로 던지고, 이후 선발 투수로 뛰었다. 
양현종도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입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