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포수도 2년 430만 달러, 막 지르는 다저스 '사치세' 어쩌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15 12: 24

LA 다저스가 오스틴 반스(32)와 연봉 조정을 피하며 2년 계약을 맺었다. 백업 포수에게도 2년 계약을 주며 올 겨울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반스와 2년 43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금 30만 달러에 연봉은 2021년 150만 달러, 2022년 250만 달러를 받는 조건. 매년 70경기, 80경기씩 출전할 때마다 10만 달러 인센티브가 붙는다. 
연봉조정 신청자격 2년차인 반스는 200만 달러를 요구하며 150만 달러를 제시한 다저스 구단과 이견을 보였다. 하지만 2년 계약으로 연봉 조정을 피하며 합의를 봤다. 

다저스 오스틴 반스 /dreamer@osen.co.kr

반스는 지난 2015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 후 6시즌 통산 347경기 타율 2할3푼 179안타 18홈런 89타점 OPS .70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10경기(8선발) 25타수 8안타 타율 3할2푼 1홈런 3타점 OPS .833 깜짝 활약으로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주전은 아니지만 팀에 꼭 필요한 백업. 앞으로 2년간 다저스에서 주전 포수 윌 스미스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이어간다. 
반스를 잔류시킨 다저스는 이로써 올해 팀 연봉이 2억6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870억원에 달하게 됐다. 사치세 한도 기준인 2억1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액수. 올 겨울 다저스는 FA 투수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와 3년 1억200만 달러에 계약했고, 3루수 저스틴 터너도 2+1년 보장 3400만 달러에 잔류시켰다. 불펜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과도 2년 총액 17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에 따라 사치세 부담이 커졌다. 2014년 시즌 후 부임한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 체제에서 다저스는 팀 연봉을 꾸준히 줄여왔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사치세를 넘지 않았지만 지난해 외야수 무키 베츠와 12년 3억6500만 달러의 대형 연장 계약을 맺는 등 거액을 투하자면서 팀 연봉 규모가 다시 상승했다. 
올해는 2017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사치세를 내게 생겼다. 사치세는 총 연봉이 한도를 넘어설 경우 구간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사치세 초과분 4000만 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다저스는 42.5% 사치세를 내야 한다. 현재 기준으로 볼 때 다저스는 최소 1500만 달러 이상 사치세를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총 연봉이 2억5000만 달러가 넘어서면 드래프트 지명에서도 손해를 본다. 1라운드 지명 순서가 10순위 뒤로 밀려지는 페널티가 따를 수 있어 향후 연봉 줄이기가 다저스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기존 고액 연봉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가능성이 생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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