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마침내 연패 사슬을 끊었다.
흥국생명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2-25, 25-17, 25-22)로 이겼다. 최근 소속 선수들의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인해 팀 분위기도 가라앉고 연패 늪에 빠져 있던 흥국생명은 4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이번 시즌 인삼공사전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17승 7패, 승점 53으로 2위 GS칼텍스(16승 9패, 승점 48)의 추격에 거리를 뒀다. 반면 인삼공사는 9승 16패, 승점 27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1세트에서 김연경이 공격을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 브루나와 김미연이 힘을 보탰다. 브루나는 직전 경기, 지난 16일 IBK기업은행전에서 1득점에 그치며 팀에 고민을 안겼는데, 1세트에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자신감을 찾는 분위기였다. 김연경이 7득점에 공격 성공률 58.33%를 기록했고, 브루나가 6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29.41%로 낮았다.
2세트에서는 인삼공사의 반격이 시작됐다. 흥국생명은 초중반까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중반 이후 추격전이 됐지만 뒤집지 못했다. 2세트는 내줬으나 브루나가 9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공격 성공률도 40%로 높아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블로킹으로 3점을 뽑았다.
하지만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디우프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디우프는 2세트에서만 11득점(공격 성공률 39.29%)을 올렸다. 1세트부터 2세트까지 16득점. 인삼공사는 범실이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디우프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괴롭혔다.
세트 스코어 1-1 동점. 흥국생명은 3세트를 잡으며 다시 리드했다. 브루나와 김연경이 공격을 해결했다. 상대의 범실도 많이 나왔지만, 흥국생명의 블로킹 벽은 견고했고 브루나가 펄펄 날았다. 브루나의 활약 덕에 김연경의 움직임도 한결 가벼워졌다. 브루나가 7득점에 공격 성공률 54.55%, 김연경이 6득점에 공격 성공률 44.44%를 기록했다.
4세트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인삼공사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김연경과 브루나가 필요한 상황에서 공격을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4세트까지 김연경이 24득점에 공격 성공 51.21% 활약을 펼쳤고, 직전 경기에서 1득점으로 좋지 않았던 브루나가 30득점에 공격 성공률 45.61%로 '해결사' 노릇을 했다. 김미연이 9득점, 이주아가 7득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