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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2번 타순? 상관은 없는데 달리기가 빠르지 않아서…" [오!쎈 대구캠프]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지난해 12월 4년 최대 총액 50억 원의 조건에 삼성의 새 식구가 된 오재일. 뛰어난 실력과 올바른 품성 그리고 성실한 훈련 태도로 호평을 받아왔던 그는 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오재일은 "대구로 이사 온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대구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시즌을 준비 중인 그는 "해외에 있어야 할 시기인데 국내에서 캠프를 치르니 아직은 어색하다. 예년 같으면 가족들과 두 달 가까이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올해의 경우 훈련도 하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건 좋다"고 말했다. 

[OSEN=대구, 김성락 기자] 1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삼성 오재일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그는 올해부터 홈그라운드로 사용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대해 "시설이 굉장히 좋다.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날씨가 많이 추운데 실내 훈련하기 정말 좋다. 전체적으로 몸만들기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해 OPS를 바탕으로 1번 구자욱-2번 오재일 배치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이에 오재일은 "2번 타순? 상관은 없는데 달리기가 빠르지 않아서"라고 머리를 긁적였다. 오재일은 또 "한 번도 2번 타자로 나선 적은 없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허삼영 감독은 오재일 영입 후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면서 2016년부터 4년 연속 20홈런을 터뜨릴 만큼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오재일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이에 "아무래도 제게 기대를 많이 하신다는 의미니까 책임감이 크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이적 첫해를 맞이하는 기대감이 더 크다. "책임감은 많이 드는데 부담되거나 그런 건 없다. 빨리 시즌이 왔으면 하는 기대감이 크다. 새로운 구장에서 경기하니까 기대가 된다". 오재일의 말이다. 

[OSEN=경산, 박준형 기자] 허삼영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9일 경상북도 경산시 삼성라이온즈 볼파크에서 2021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삼성 오재일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오재일은 이적 후 이원석과 원태인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두산 시절부터 절친 사이였던 이원석은 오재일의 삼성 적응에 큰 도움이 된다. 또 지난해까지 천적이었던 원태인을 상대로 든든한 승리 도우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재일은 "(이)원석이가 옆에 있는 자체가 나를 도와주는 거다. 처음에 친한 선수가 많이 없으니 어색할 수 있었는데 원석이가 옆에 있으니 다른 선수들과 금방 친해졌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태인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아무래도 나이 차가 있다 보니 편하게 다가오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잠실구장 대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안방으로 사용하게 된 소감이 궁금했다. 오재일은 "잠실구장에서 잘 맞은 타구가 안 넘어갈 때 실망감 혹은 허탈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에 유리한 구장이기 기대가 되는 게 사실"이라고 대답했다. 

지난해까지 함께 했던 두산 선수들과 적이 되어 만나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 오재일은 "두산 선수들은 가족 같은 동료들이기에 1루에서 만나면 웃길 것 같다. 기분은 새롭겠지만 경기는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마지막으로 "밖에서 봤을 때 '삼성이 지난해보다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며 "내가 왔다가 갑자기 잘하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만큼 열심히 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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